27살 '최연소' 예비 FA 선발, 가치는 최상급인데…ERA가 5.95라고? 삼진 빼고 다 안풀린다

신원철 기자 2024. 4. 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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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사상 최연소 투수 FA에 도전하는 최원태(LG 트윈스)가 마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최원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최원태는 지난해 첫 4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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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최원태는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으면 역대 최연소 투수 FA가 될 수 있다. ⓒ 곽혜미 기자
▲ 최원태는 올해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나머지 부문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 역사상 최연소 투수 FA에 도전하는 최원태(LG 트윈스)가 마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5.95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도, 6이닝 투구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적은 투구 이닝에도 탈삼진 27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지만 그만큼 볼넷도 많다.

최원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LG는 2-5로 져 12일 2-1 신승의 기운을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최원태는 2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다 3회 먼저 2점을 빼앗겼고, 4회에는 1사 후 교체된 뒤 남겨둔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하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4⅓이닝은 올 시즌 최소 이닝 투구다.

지난달 27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4⅔이닝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한 것이 지금까지는 가장 좋은 경기였다. 최근 3경기에서는 탈삼진이 갑자기 늘어났지만 그에 비례해 실점도 많아졌다. 4경기 19⅔이닝 동안 27탈삼진을 기록해 이 부문 1위, 9이닝당 탈삼진은 12.4개에 달한다. 그러나 탈삼진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 최원태는 올해 주자가 나가면 고전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주자가 나가면 흔들린다. 최원태의 올 시즌 타율 출루율 장타율은 주자 없을 때는 0.243, 0.333, 0.297인데 주자가 나가면 0.282, 0.391, 0.462로 치솟는다. OPS는 주자 없을 때 0.630, 있을 때 0.853이다. 무주자 42타석, 유주자 47타석으로 더 힘든 상황에서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최원태는 지난해 LG가 '우승 청부사'로 데려온 선수다. 결과적으로 29년 만의 우승은 이뤄냈지만 최원태가 마운드에서 기여한 몫은 크지 않았던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이적 후 첫 경기인 7월 30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그 뒤로 8경기에서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7.75에 그친 채 정규시즌을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2022년 105⅔이닝을 던졌던 선수가 갑자기 140이닝을 넘긴 영향이 있다고 보고 10월이 오기 전에 미리 한국시리즈를 대비하게 했는데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한 차례 선발 등판해 ⅓이닝 4실점하고, 구원 등판한 경기에서도 1이닝 1실점에 그쳤다.

올해는 개막 직후부터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니 체력 문제로 보기도 어렵다. 최원태는 지난해 첫 4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8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세 차례 퀄리티스타트가 있었다. 25이닝 동안 탈삼진은 16개였고 볼넷은 7개에 불과했다.

1997년 1월 7일생인 최원태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만 27세로 역대 최연소 투수 FA가 될 수 있다. LG는 20대 중반인 최원태가 적어도 1년 반은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야수 최고 유망주(이주형)와 1라운드 지명권에 투수 유망주(김동규)를 내주면서까지 강행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아직은 최원태 효과가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최원태 역시 FA 직전 시즌에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지 못하고 있다.

▲ 최원태 ⓒ곽혜미 기자
▲ 최원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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