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올 때 됐다”…사령탑 기대에 부응한 테스형, KIA 5연승 기여 [MK대전]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4. 1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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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라올 때가 됐습니다."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곧 반등할 것이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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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라올 때가 됐습니다.”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곧 반등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사령탑의 기대에 화답이라도 하듯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승전고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22년 KIA와 처음 손을 잡은 소크라테스는 매서운 타격 능력과 빠른 발을 지닌 좌투좌톼 외야수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269경기에서 타율 0.298(1061타수 316안타) 37홈런 173타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6을 써냈다.

13일 한화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KIA 소크라테스. 사진=김영구 기자
KIA 소크라테스는 13일 한화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올 시즌 초반에는 좋지 못했다. 13일 한화전 전까지 성적은 16경기 출전에 타율 0.203(64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이었다.

이런 소크라테스에게 12일 대전 한화전은 반등의 계기로 삼을 만한 경기였다. 해당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수비로 KIA의 승리를 견인한 것.

좌익수로 나선 소크라테스는 KIA가 3-2로 근소히 앞서던 6회말 1사 만루에서 이도윤의 플라이를 잡아낸 뒤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채은성을 정확한 송구로 막아냈다. 소크라테스의 이 수비로 한화에게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KIA는 끝까지 리드를 잘 지키며 결국 8-4 승리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자 이범호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살아날 것이라 내다봤다. 13일 대전 한화전이 열리기 전 만난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전혀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며 “공격이 안 좋을 때는 수비를 해줘야 한다. 그러다 보면 공격이 올라온다. 소크라테스까지 올라오면 다 올라온다. 천천히 올라와도 된다(웃음). 날씨가 따뜻해서 오늘 잘 칠 것이다. 도미니카 날씨랑 비슷해졌다. 올라올 때가 됐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사령탑의 발언을 들은 것일까. 이날 5번타자 겸 유격수로 KIA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소크라테스는 맹타를 휘두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2회초 유격수 플라이로 돌아선 소크라테스의 방망이는 3회초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KIA가 2-0으로 근소히 앞선 2사 주자 2루에서 상대 우완 투수 한승주의 5구 126km 포크를 받아 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이우성의 좌전 안타로 2루에 안착한 그는 고종욱의 좌중월 3점포에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소크라테스는 6-0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4회초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사 만루에서 한화 우완 불펜 자원 김규연의 2구 144km 패스트볼을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초반 주도권을 완벽히 KIA로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KIA 소크라테스는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서도 맹타를 휘두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완벽히 감을 되찾은 소크라테스는 KIA가 8-2로 격차를 벌린 6회초에도 안타와 타점을 적립했다. 1사 1, 2루에서 상대 우완 사이드암 배민서의 5구 129km 슬라이더를 때려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후 그는 7회초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이번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7회말 2사 후 이진영의 파울 플라이를 놓쳐 빅이닝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부진했던 공격력이 살아난 점은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다.

한편 해당 경기에서 한화를 11-9로 격파,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킨 KIA는 14일 일전을 통해 주말 3연전 스윕 및 6연승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는 우완 외국인 제임스 네일. 이에 맞서 한화는 좌완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예고했다.

소크라테스가 활약을 이어간다면 KIA는 큰 힘을 얻게 된다. 사진=천정환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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