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윤이나 “감 좋아졌다 생각했는데…아직 갈 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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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의 초반 돌풍이 다소 잦아들었지만 경쟁력은 여전했다.
윤이나는 13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제3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2타를 적어냈다.
윤이나는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마지막 라운드는 감을 되찾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매샷을 집중해서 치는 게 목표다. 그러다 보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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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주춤했지만 3라운드 2타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공동 13위로 4R 돌입
구름 갤러리에 "감사한 일, 큰 힘 된다"
윤이나의 초반 돌풍이 다소 잦아들었지만 경쟁력은 여전했다.
윤이나는 13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제3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2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성적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3위다.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출전 정지 징계 후 두 번째 대회 만에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1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는 플레이로 단독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라운드에 버디 1개, 보기 4개로 세 타를 잃어 주춤했으나 3라운드에 다시 2타를 줄였다. 이날은 바람이 적지 않게 불어 샷에 영향을 받았는데도 안정감을 유지했다.
윤이나는 3라운드를 마친 뒤 “퍼트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그래도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잘 마무리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솔직히 얘기하면 타수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찬스가 몇 차례 있었는데 놓쳤다”고 자책했다.
1라운드의 무서운 기세가 한풀 꺾인 것에 대해선 “첫날 감이 많이 좋아졌다 생각했는데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털어놨다. 구체적으로는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캐치하는 게 느리고, 퍼팅할 때 스피드 면에서도 감각이 덜 돌아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위 박지영이 17언더파 199타로 치고 나가면서 윤이나와 격차는 9타로 벌어졌다. 뒤집기 우승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윤이나는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마지막 라운드는 감을 되찾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매샷을 집중해서 치는 게 목표다. 그러다 보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제주에서 열린 복귀전 때보다 이날 훨씬 더 많이 몰린 갤러리에 대해서 윤이나는 “너무 좋았다. 팬들께서 이렇게 응원해주는 분위기에서 경기하는 게 이렇게 감사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도 많이 찾아와줬으면 좋겠다.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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