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 직원수 '25명→100명' 급증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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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구축 및 이커머스 솔루션을 운영하는 '아임웹'은 중소기업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했던 이수모 대표가 2010년 자본금 400만원으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법인으로 전환한 것은 2013년이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브랜드 사업에 도전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을 비전으로 아임웹은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없어도 클릭 몇 번으로 개성 있는 브랜드 웹사이트를 만들고 온라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웹 빌더 시장의 후발주자였지만 판매자(소상공인) 입장에서 겪는 불편한 점들을 기술로 개선해 나가며 지금은 누적 사이트 개설 수 70만개, 고객사들의 누적 거래액이 4조원에 달하는 '소규모 커머스 사업자를 위한 솔루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소상공인을 위한다는 아임웹의 가치에 공감한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는 2021년 시리즈A 라운드 때 100억원의 대규모 단독 투자에 나서며 아임웹이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아임웹은 일반적인 팀 구성 외에도 특정 서비스·기능을 함께 연구하고 빠르게 개발하는 조직인 '스쿼드(squad)'를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고객관계관리(CRM) 스쿼드는 프로덕트 오너(PO)와 백엔드·프론트엔드 엔지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구성됐다.
현재 8개의 스쿼드가 있으며 서로 다른 스쿼드에 있다고 하더라도 각 업무에 대한 리뷰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체계를 지향한다. 특정 업무를 위한 스쿼드, 같은 계열 업무를 맡는 팀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며 회사의 전체적인 역량을 높여 나간다.
직원들이 각자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개진할 수 있는 기회도 자주 마련된다. 모든 구성원들이 모이는 전사미팅을 2주마다 열어 각 팀과 스쿼드가 수행하고 있는 업무의 진행 경과를 공유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
이와 별개로 상반기에는 지난해에 대한 회고 및 목표설정을,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설정한 목표의 중간 점검을 진행하는 회의를 연다. 개인 일정부터 프로젝트, 전략, 재무정보 등 최선의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한다.
아임웹 관계자는 "서로 다름을 존중하면서 협업하고 있다.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의 전통적 사상, 우분투(ubuntu)와 같은 마음이 지금의 아임웹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명절에는 과일·고기 선물세트 등 고객사의 제품을 직원들에게 준다. 아임웹 관계자는 "가족·친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을 통해 '아임웹 고객사에 이런 곳이 있고 이런 제품도 판다'는 것을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직원의 결혼이나 돌잔치, 부고 등 경조사 때 웹 빌더 회사답게 관련 홈페이지 개설을 도와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임웹을 통해 쇼핑몰뿐만 아니라 모바일 청첩장을 만드는 고객들의 사례를 참고해 이를 복지 정책의 하나로 정식 채택했다.
이외에도 △연 1회 인센티브 △허먼밀러 의자 제공 △태아 검진 반차 지원(배우자 포함) △시차 출근(오전 7~11시) △매주 금요일 단축 근무 △월 20만원 교통비 △근속 3·6·9년 리프레시 휴가와 지원금 △업무 관련 교육·세미나 전액 지원 등의 복지가 마련돼 있다.
인재를 추천해 최종 채용되면 추천자는 보상금을 받는다. 신규 입사자에는 아임웹의 정신과 원칙이 담긴 웰컴키트가 제공된다. 또 이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버디'가 배치돼 초기 적응을 밀착 지원한다.
최근 입사한 한 직원은 "구성원이 100명이 넘다 보니 합류 초반에는 같은 스쿼드 구성원 말고는 마주칠 일이 많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버디 체크리스트(버디와 한 달 동안 실행해야 하는 활동)를 통해 보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임웹의 구성원 2019년 말 25명에서 현재 100여명 규모로 늘었다. 이제는 단순히 웹 빌더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빌더'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사업자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브랜드 운영에 바탕이 되는 모든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수모 대표는 아임웹의 인재상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부분들이 잘못됐다기보다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이해하며 그 안에서 작업과 성장을 함께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있어서 두렵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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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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