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잇단 사고에도 사과 없는 영풍, 더 큰 책임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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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수년째 안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영풍이 '산재·사망사고 근절 특별관리 방안'을 발표했으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석포제련소 사망사고는 1997년 처음 발생했다.
최근 영풍 석포제련소는 산재·사망사고 특별관리 방안을 마련 및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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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제련소 사망사고는 1997년 처음 발생했다. 황산 탱크로리 전복 사고로 1명이 사망한 이후 올해 3월까지 각종 사건 사고로 총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잇단 사고의 원인은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안일한 인식과 미흡한 안전조치가 사고를 키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발생한 급성 비소중독 사건의 경우 숨진 근로자가 유해가스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는 마스크 대신 먼지 차단 기능만 있는 마스크를 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사전에 조금만 신경썼더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를 회사가 적극 나서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는 의견이다. 실제 당시 한 환경단체는 "(제련소 측이)보호장구를 착용하게 하고 가스경보기나 감지기를 비치해야 하는데 전혀 하지 않고 작업하는 동안 방진 마스크만 줬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근 영풍 석포제련소는 산재·사망사고 특별관리 방안을 마련 및 시행했다. 안전관리 시스템과 예산 및 조직을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설비 및 작업 방식을 개선한다는 게 핵심이다. 안전관리 예산도 지난해 103억원에서 올해 138억원으로 증액했다. 이 같은 조치는 고용당국과의 협의에 나왔다. 다소 늦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신뢰를 회복하기엔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오랜 기간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 인정과 사과가 수반되지 않아서다.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목숨을 잃은 직원 14명은 모두 한 가족의 소중한 구성원이었을 것이다. 14라는 숫자는 차갑게 느껴지지만 14가족의 삶이 한순간에 무너진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특히 석포제련소는 사망사고 외에도 환경오염 논란으로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들로부터 오랜기간 항의를 받아왔고 매년 국정감사에 단골손님처럼 관계자가 불려나가 국회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경영진, 특히 오너일가는 이 같은 사고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경영일선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회사의 오너이자 대주주로서 영향력이 큰 장형진 고문 일가가 경영현안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선을 긋기엔 무리가 있다.
신뢰 회복의 첫 걸음은 진정성에 있다. 장형진 고문이 지금이라도 경영진이 직접 나서 공개 사과하고 직접 안전과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약속하길 바란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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