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관료 출신 4명 당선 약진…3선도 2명 배출 '명가'

이정혁 기자 2024. 4.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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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 4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토부 출신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힘 1명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그대로 나타났다.

송석준 당선자는 국토부 대변인, 건설정책국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21대 국회 국토위 간사를 맡기도 했다.

맹성규 당선자는 국토부 전신인 건설교통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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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남동구갑에 출마한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인천시 남동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꽃다발을 받고 지지자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10. photo@newsis.com /사진=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 4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중앙부처로 따져보면 기획재정부(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통상 중진으로 불리는 3선 이상도 여야 각 한 명씩 나왔다.

이번 총선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철도 지하화 등의 공약이 적지 않았던 만큼 당선자들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포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토부 출신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힘 1명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그대로 나타났다. 송석준 국민의힘 당선자(경기 이천), 맹성규 민주당 당선자(인천 남동구갑)는 나란히 3선 고지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송석준 당선자는 국토부 대변인, 건설정책국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21대 국회 국토위 간사를 맡기도 했다. 지역구 최대 일자리인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겨냥한 각종 맞춤형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운 게 유효타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맹성규 당선자는 국토부 전신인 건설교통부 출신이다. 항공안전정책관, 교통물류실장, 국토부 2차관 등 교통 분야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교통전문가'다. 이른바 '민심 풍향계'로 불리는 인천에서 민주당이 14석 중 12석을 석권하는 데 일조하며 중진으로 거듭났다.

재선에 성공한 정일영 당선자(인천 연수구을)는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에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21대 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에서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놓고 여당과 날 선 공방을 벌여 당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이에 비춰봤을 때 22대 국회 국토위로 입성할 경우 '친정' 국토부가 진땀을 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벌써부터 나온다.

손명수 당선자(경기 용인시을)는 문재인 정부 국토부 2차관 출신이다. 지난 2018년 택시업계와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플랫폼 사업자 간 갈등이 불거졌을 때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모색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회자된다.

국토부 관료 출신들이 여야 중진 대열에 오를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정치권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총선, 대선과 같은 대형 정치 이벤트가 치러질 때마다 집값(부동산)을 필두로 GTX, 공항 이전 등 크고 작은 규제 공약이 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GTX 노선별 조기 착공 및 연장, 철도지하화 등 지역구 현안 사업을 놓고 여야는 앞다퉈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철도지하화 관련,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4일 "주요 정당이 모두 선거 공약으로 내건 만큼 정치적 리스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송석준 국민의힘 이천시 국회의원 당선인이 11일 경기도 이천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만세를 외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송석준캠프 제공)2024.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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