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연습 중 ‘무릎 찌릿’ 린가드, 축구 인생 첫 수술 결정...“경기 투입까진 최소 한 달 소요”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4. 1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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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매치 기간.

제시 린가드(31·잉글랜드)는 슈팅 중 무릎에 이상을 느꼈다.

FC 서울 김기동 감독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든지 자그마한 부상은 있다"면서 "린가드가 수술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린가드는 맨유에서만 232경기에 출전해 35골 21도움을 기록한 미드필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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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매치 기간. 제시 린가드(31·잉글랜드)는 슈팅 중 무릎에 이상을 느꼈다. 슈팅하는 순간 무릎이 ‘찌릿’했던 것. 린가드는 이날 잠을 이루지 못했다. 무릎 통증이 밤새 이어졌기 때문이다.

린가드는 꾹 참았다. 늘 그래왔듯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봤다. 린가드는 3주간 재활을 마치고 실전 복귀 전 마지막 연습경기 45분을 소화했다.

4월 12일. 린가드는 복귀 대신 수술을 결정했다. FC 서울 김기동 감독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든지 자그마한 부상은 있다”면서 “린가드가 수술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시절 제시 린가드. 사진=AFPBBNews=News1
제시 린가드(사진 왼쪽)는 잉글랜드의 7번이었다. 사진=AFPBBNews=News1
“무릎 통증이 처음이 아니더라. 린가드는 일찍이 연골 손상이 있었지만 재활로 버텨왔다. 린가드, 피지컬 트레이너와 상의했다. 이번에도 재활로 시즌을 이어가는 게 맞는지, 수술대에 올라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고 가는 게 맞는지. 린가드가 어제(12일) 오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술에 가까운 수술로 10분 만에 끝났다더라.”

린가드는 2024시즌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는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는 2024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입단했다.

린가드는 맨유에서만 232경기에 출전해 35골 21도움을 기록한 미드필더다. 임대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2020-21시즌엔 EPL 16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린가드가 한 시즌 최고 기록을 남긴 때다.

린가드는 맨유에서 FA컵(2015-16), EFL컵(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2016-17)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6-17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맛봤던 제시 린가드(사진 왼쪽). 사진=AFPBBNews=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제시 린가드(사진 맨 왼쪽). 사진=AFPBBNews=News1
FC 서울 제시 린가드. 사진=연합뉴스 제공
린가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린가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28년 만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린가드는 A매치 32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K리그에선 시간이 필요하다. 린가드는 2022-23시즌을 마친 뒤 소속팀 없이 8개월을 보냈다. 서울의 동계훈련을 온전히 소화한 것도 아니다. 동계훈련 막판 팀에 합류해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했다. 팀원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린가드는 올 시즌 K리그1 3경기에 교체로만 출전 중이다. 공격 포인트는 없다.

김 감독은 “(린가드가) 당장 걷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2주 후부턴 공을 찰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3주 뒤부턴 러닝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실전 투입은 4주 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본다. 린가드는 긍정적인 친구다. 지금은 힘들지만 더 잘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더라. 린가드가 100~120% 상태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상암(서울)=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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