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와 덴버를 울린 ‘신인류’···조던도, 르브론도 해보지 못한 최초 기록까지 수립

윤은용 기자 2024. 4. 1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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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빅터 웸반야마. AP연합뉴스



‘조커’와 덴버 너기츠의 서부콘퍼런스 1위 꿈을 ‘신인류’가 가로막았다.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가 데뷔 시즌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며 덴버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샌안토니오는 13일 미국 샌안토니오의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덴버와의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121-120으로 이겼다.

당연히 덴버의 승리를 예상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날 패배로 덴버는 56승25패가 돼 같은날 나란히 승리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승패가 같아졌다. 15일 열리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덴버가 서부콘퍼런스 1위에 등극하려면 오클라호마시티와 미네소타가 모두 패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3쿼터까지 100-87로 덴버가 크게 리드할 때만 하더라도 덴버의 승리에 의심이 없어보였다. 그런데 4쿼터에서 샌안토니오가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30.1초를 남기고 디본테 그레이엄의 레이업슛으로 119-120, 1점차까지 따라붙었고, 이어 종료 0.2초를 남기고 그레이엄이 극적인 플로터 득점을 성공, 기적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막판에 빛난 것은 그레이엄이었지만, 이날 가장 빛난 것은 바로 웸반야마였다. 웸반야마는 이날 3점슛 5개 포함 34점·12리바운드·5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으로 샌안토니오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니콜라 요키치(22점·12어시스트·7리바운드)와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특히 이날 활약으로 웸반야마는 마이클 조던도, 르브론 제임스도 해보지 못한 기록을 수립했다. 웸반야마는 이번 시즌 1500득점과 250개의 블록슛, 그리고 100개의 3점슛을 기록했는데, 미국 스포츠매체 클러치포인에 따르면 이 기록은 NBA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더구나 웸반야마는 이번 시즌 데뷔한 ‘루키’다. 이변이 없는 한, 신인상은 따놓은 당상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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