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모니터 속 내 최애"…K-버추얼 아이돌 콘텐츠 화제

팬과 적극 소통·비현실적인 외모…K팝 팬들 덕심 저격

K-버추얼 아이돌이 국내 유튜브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6인조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은 가장 대표적인 K-버추얼 아이돌이다. /왁타버스 WAKTAVERSE 채널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로 제작한 K-버추얼 아이돌의 인기가 뜨겁다. 최근 K팝 분야에서 활동하는 버추얼 아이돌이 국내 유튜브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수만에서 수십만명의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K-버추얼 아이돌이 다수"라며 "비록 형체는 가상 세계에 존재하지만 캐릭터를 연기하는 실제 인물이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고 팬들과 적극 소통한다는 점, 만화책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비현실적인 외모를 갖추고 있다는 점 등이 국내외 K팝 팬들의 덕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6인조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은 가장 대표적인 K-버추얼 아이돌이다. 국내 인기 스트리머 겸 유튜버 '우왁굳'(본명 오영택)의 기획 하에 2021년 12월 데뷔한 이들은 데뷔곡 '리와인드(RE:WIND)'로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프라인 콘서트 티켓 1만장을 8분만에 매진시키는 등 데뷔 이래 지금까지 내리막 없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세계 아이돌의 주요 활동 무대인 유튜브 채널 '왁타버스'는 7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 수를 자랑한다. 해당 채널을 통해 공개된 신곡 뮤직 비디오들이 큰 화제 속에서 최고 2000만회까지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각 멤버가 운영하는 개인 채널들도 적게는 30만명에서 많게는 50만명까지 두터운 구독자 층을 확보하고 있다.

6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5인조 보이그룹 플레이브도 K-버추얼 아이돌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국내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PLAVE 플레이브 채널 캡처

5인조 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도 K-버추얼 아이돌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MBC '쇼! 음악중심' 무대를 통해 데뷔한 이들은 지난 1년간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데뷔 9개월만에 유튜브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신곡 '웨이 포 러브(WAY 4 LUV)'로 국내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1위를 거머쥐었다. 현재 보유한 유튜브 구독자 수는 64만명이며 420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1억7400만회를 웃돈다. △뮤직비디오 △커버곡 △안무영상 △자체 제작 웹예능 등 이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콘텐츠가 고루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공개 족족 빠르게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솔로 K팝 가수 중에서는 '아뽀키(APOKI)'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2021년 2월 정식데뷔한 아뽀키는 토끼를 닮은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인기몰이 중이다. 아뽀키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모두 합쳐 약 5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글로벌 K팝 스타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실시간 방송은 물론 △K팝 커버곡 △커버댄스 △노래 라이브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여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싱글 앨범 '웨스트 윙'의 뮤직 비디오가 조회수 1000만회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이외 구독자 수를 뛰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이 30여개에 달한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7인조 보이그룹 '슈퍼카인드(SUPERKIND)'(구독자 30만명) △4인조 걸그룹 '메이브(MAVE:)'(24만명) △11인조 걸그룹 '이터니티(IITERNITI)'(10만명) △6인조 걸그룹 '스텔라이브(StelLive)'(7만명) △5인조 보이그룹 '리 레볼루션(RE:Revolution)'(5만명) 등이 주목할 만한 K-버추얼 아이돌로 꼽힌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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