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와 나란히 선 오타니···이제 다음 목표는 ‘추추 트레인’, 올해 안에 따라잡을까
마침내 ‘고질라’의 기록과 나란히 섰다. 이제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다. 지난해 홈런 페이스를 올해도 보일 수 있다면, 올해 안으로 따라잡을 수도 있다.
오타니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3안타(1홈런) 1타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자신의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0-2로 끌려가던 1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샌디에이고의 오른손 선발 투수 마이클 킹이 던진 95.4마일(약 153.5㎞)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403피트(약 122.8m)짜리 대형 솔로포를 날렸다. 타구속도가 무려 107.3마일(약 172.7㎞)이 찍혔을 정도로 강한 타구가 나왔다.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75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마쓰이 히데키가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일본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쓰이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반면 오타니는 2018년 데뷔, 올해가 7시즌째다. 페이스가 훨씬 빠르다.
이제 오타니의 다음 목표는 추신수가 갖고 있는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218개의 홈런을 쳤다. 자신이 전성기를 보냈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83개를 쳤고 신시내티 레즈에서 1시즌을 보내며 21개를 보탰다. 그리고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가장 많은 114개의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와 추신수의 차이는 43개다. 어지간한 타자라도 올해 안으로 따라잡기 쉽지 않은 차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부상을 당했음에도 44개의 홈런을 날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1년의 46개.
특히 오타니는 올해 투수가 아닌 타자에만 집중하는데다 지명타자로만 나서기 때문에 온전히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16경기에서 4개를 날려 다소 평범한 페이스이긴 하지만,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첫 16경기에서 이번 시즌과 같은 4개를 쳤다. 그리고 날씨가 더워질수록 방망이에 불이 붙더니 5월에 8개, 6월에 15개를 몰아치면서 페이스가 올라갔다. 오타니가 제일 강했던 달도 6월이고, 오타니의 175홈런 중 절반이 넘는 102개가 6~8월에 집중됐다.
오타니는 경기 후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하다. (마쓰이와) 같은 단계에 있는 것은 분명히 영광이고, 일본 야구계에 큰 일”이라며 “이제는 다음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거침없는 오타니의 시선은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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