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출항을 명령한다! 이보다 감동적인 우승 세리머니가 있을까...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아틀레틱 클루브가 40년 만에 출항을 명령 받았다.
아틀레틱은 지난 7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 마요르카와 경기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16강에서 데포르티보, 8강에서 바르셀로나, 4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넘고, 결승에서 마요르카를 잡으며 드디어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무려 40년 만이다. 아틀레틱이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거둔 마지막 시즌이 1983-84시즌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잠시 잊혀졌던 코파 델 레이의 강호가 돌아왔다. 아틀레틱은 통산 24회 우승을 역대 2위다. 1위는 바르셀로나(31회)다. 아틀레틱은 레알 마드리드(20회) 보다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한, 코파 델 레이의 왕자였다.
40년 만에 찾은 왕관. 아틀레틱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그리고 지난 11일 공식 우승 퍼레이드를 했다. 아틀레틱의 전통을 따랐다. 그들의 전통은 '라 가바라'로 명명된 바지선을 타고 네르비온 강 일대를 도는 것이다. 무려 40년 만에 출항이다. 40년 만에 이 장관이 다시 현실로 등장했다. 강 주변에 수십만명의 아틀레틱 팬들이 몰렸다. 세리머니는 6시간 넘게 진행됐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아틀레틱 팬들은 미친 바지선 퍼레이드와 함께 우승을 축하했다. 수십만명의 인파가 네르비온 강 일대로 모였다. 거의 반세기 만에 경험한 영광은 시내 중심에 거대한 순간으로 찾아왔고, 수십만명의 지지자들이 아틀레틱의 이름을 불렀다. 팬들의 걸개에는 '40년 만에, 챔피언을 태운 라 가바라는 마침내 다시 출항할 것이고, 아틀레틱의 가족과 함께 이 새로운 승리를 축하할 것이다'라고 써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아틀레틱은 2015년과 2021년에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아틀레틱과 팬들은 이 우승을 중요한 영예로 간주하지 않았다. 그때 바지선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정말 특별한 우승이다. 이 타이틀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우리는 우승할 필요성이 있었고, 우승을 해냈다. 우리가 우승을 추구하는데 걸린 시간, 수많은 좌절, 이런 것들이 코파 델 레이가 아틀레틱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가장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틀레틱 바지선 우승 세리머니. 사진 = 아틀레틱 클루브, 데일리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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