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자국 연관 선적 나포한 이란에 "대가 치를 것"

13일(현지시간) 이란이 나포한 포르투갈 선적 MSC 에리즈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관이 있는 선박 한 척을 나포했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현지시간 13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과 관련 있는 선박을 나포해 이란 영해로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해군 특수부대 소속 해병대원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에서 'MSC 에리즈' 컨테이너선 갑판에 오르는 작전에 성공해 선박을 나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배는 포르투갈 국적이지만 이스라엘 재벌 에얄 오페르의 기업 '조디액'의 계열사"라며 이스라엘과 관련 있는 선박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란의 발표 직후 이스라엘군의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란은 상황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한 대비를 강화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으며, 동맹국과 함께 이스라엘 국민 보호에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 역시 SNS에 글을 올려 "이란이 포르투갈의 민간 화물선을 나포했다"며 "EU와 자유 진영은 즉각 이란을 제재해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이 고조되자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는 유사 나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곳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조국현 기자(joj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589023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