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 안병훈, 강풍이 살린 김시우·김주형 [마스터스 라이브]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4. 4. 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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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안병훈, 김시우, 김주형 등 한국 선수 3명이 컷통과에 성공하며 주말 경기를 치르게 됐다.

임성재는 강풍이 불어닥친 둘째 날 2오버파 74타로 선방했지만 첫날 잃었던 5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딱 1타가 모자라 자신의 두 번째 마스터스 컷 탈락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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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한국선수 4명 중 3명 컷통과
안병훈 중간합계 1언더 8위
김시우 4타·김주형 6타 잃고도
강풍에 오버파 속출하며
컷통과 기준에 걸려 본선행
12일(현지시간) 안병훈이 17번홀을 빠져나오며 갤러리들의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안병훈, 김시우, 김주형 등 한국 선수 3명이 컷통과에 성공하며 주말 경기를 치르게 됐다. 임성재는 강풍이 불어닥친 둘째 날 2오버파 74타로 선방했지만 첫날 잃었던 5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딱 1타가 모자라 자신의 두 번째 마스터스 컷 탈락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니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린 제 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이날 오전부터 골프장 내에 설치된 안내판이 넘어지고 벙커 모래가 코스로 하얗게 날릴 정도로 강풍이 불어닥쳤다. 대회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골프장에 분 바람은 최대 시속 45마일(시속 72.4km)에 달했다.

잠시라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보기나 더한 스코어도 쏟아질 수 있는 상황. 4년만에 꿈의 무대를 밟은 안병훈은 집중에 집중을 거듭했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다. 전날 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이날은 3홀 연속 파만 기록했다. 그리고 아쉽게 4번홀(파3)에서 이날 첫 보기가 나왔다. 이후 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이후 9번홀부터 11번홀까지 3홀 연속 보기를 쏟아내며 자칫하면 무너질 수 있는 위기에서 안병훈은 더 집중했고 다행히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이날 1오버파 73타로 경기를 마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 첫날과 똑같은 공동 8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번 대회에서 안병훈의 목표는 ‘생애 첫 메이저 톱10’이다. 또 안병훈이 목표대로 톱10으로 대회를 마무리 한다면 ‘카테고리 12(지난 대회 상위 12명)’를 적용받아 2025년 마스터스 자동 출전권을 손에 쥐게 된다. 또한 안병훈은 공동 선두그룹과는 단 5타 차이다. 주말 경기에 따라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안병훈이 선두권을 노리는 가운데 김주형과 김시우는 컷탈락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김주형이 12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김시우는 이날 16번홀까지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만 잃고 선전했다. 하지만 막판 17번홀 보기에 이어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2타를 더 잃었다. 이날만 4오버파 76타. 중간합계 6오버파 150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경기를 마칠 당시 컷 탈락이 확정된 듯 보였다. 김주형도 마찬가지다. 첫날 이븐파 72타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날 갑자기 흔들렸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잃지 않았지만 후반이 문제였다.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아멘코너’ 첫 홀인 11번홀에서 무려 트리플 보기를 범해 3타를 한 번에 잃었다. 이후 13번홀에서 또다시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 이후 15번홀과 17번홀 버디 2개를 잡으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16번홀 보기에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더욱 강해지는 바람에 오후조 선수들이 줄줄이 타수를 잃으며 컷탈락 기준이 내려갔고 결국 중간합계 6오버파 150타를 기록한 공동 50위 선수까지 컷통과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김시우가 12일(현지시간)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7번홀에서 힘차게 그린을 공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스터스 토너먼트 사상 최다 타수 컷통과 기록은 1982년에 나온 154타(10오버파)다. 이날 기록된 150타 컷통과 기록은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스코어다.

공동 50위로 행운의 컷통과를 한 선수 중에는 김시우와 김주형 외에도 익숙한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역대 우승자로 그린재킷을 입었던 아담 스콧,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베테랑’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도 컷통과에 성공하며 시니어 골퍼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오거스타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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