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4위하겠어?’ 토트넘, ‘11명 결장’ 뉴캐슬에 초토화 [EPL 리뷰]

[뉴스엔 김재민 기자]

토트넘이 '지옥의 4연전' 상대 중 가장 편한 상대로 예상된 뉴캐슬에 완패하며 4위 경쟁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4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스톤 빌라에 골 득실에서 3골 앞서며 4위를 탈환했던 토트넘은 4골 차 완패를 당해 아스톤 빌라에 4위를 다시 내줬다.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아스널, 첼시, 리버풀을 연이어 만나는 최악의 일정을 맞이하는 토트넘은 '부상 병동'인 탓에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없었던 뉴캐슬에 완패하며 향후 전망이 어두워졌다.

이번 시즌 내내 부상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뉴캐슬은 이날 경기에서도 무려 11명이 결장했다. 불법 베팅 관련 징계로 이탈한 산드로 토날리 외에 칼럼 윌슨, 자멀 러셀스, 조엘링톤, 조 윌록, 키어런 트리피어, 루이스 마일리, 맷 타겟, 미겔 알미론, 닉 포프, 스벤 보트만이 부상으로 빠졌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뉴캐슬 선수 중 이번 시즌 주전인 선수는 댄 번, 알렉산더 이삭, 앤서니 고든, 브루노 기마랑이스 4명 정도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리그 4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팀이지만, 이번 시즌은 부상 문제로 시즌 내내 고전해 왔다.

손발을 맞춘 시간이 짧은 팀, 실전 감각이 부족한 팀 모두 뉴캐슬이었지만, 실수는 오히려 토트넘 쪽에서 연발했다. 뉴캐슬이 1-0으로 앞선 후부터 골키퍼 비카리오의 골킥 실수가 연이어 나왔고 수비수들도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허둥댔다. 앤서니 고든의 추가골은 페드로 포로의 백패스 실수, 알렉산더 이삭의 쐐기골은 손흥민의 턴오버가 발단이 됐다. 후반 막판 파비안 셰어의 쐐기골 상황에서는 '골 넣는 수비수'로 유명한 셰어를 누구도 마크하지 않았다.

리그 순위에서도 더 높고, 주전 선수 부상이 없어 전력에서도 앞서던 토트넘은 더 침착하고 더 안정적이어야 했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

향후 일정에서 토트넘이 승점을 대량 얻기는 쉽지 않다. 우승 경쟁 중인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의 대진이 모두 남았다. 토트넘이 4위로 시즌을 마치지 못한다면 이번 뉴캐슬전 완패가 그 분수령이었을 수도 있다.(사진=제임스 메디슨)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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