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허리’ 40대 취업자 수 21개월 연속 감소
[앵커]
우리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40대가 일자리 시장에서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40대는 21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었습니다.
인구 감소도 한 이유지만 다른 어려움도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취업자 수는 3년동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40대 만은 예욉니다.
21개월 연속 1년 전보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40대 인구 자체가 줄기 때문입니다.
[서운주/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인구 감소 폭이 상당히 높은 구간이 40대입니다. 취업자가 감소하는 부분은 인구 감소의 영향이 크고요."]
그런데 인구 감소분을 반영한 고용률로 봐도 40대 후반 남성의 경우 11개월 연속 수치가 떨어졌습니다.
특히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40대가 5년 동안 22%나 줄었습니다.
코로나 19가 지나가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진행된 시기, 일자리 시장에서 밀려난 계층 가운데 상당수가 이들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운주/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신성장 산업이라고 저희가 얘기할 수 있는 정보통신이라든가 전문과학이라든가. 40대는 이 부분에 대한 진입이 조금 저조한 상황이고."]
실제로 구직 중인 40대들은 업종 전환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40대 구직자/음성변조 : "아는 부분이 한정돼있다 보니까 다른 분야에 관심은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무한 경쟁에 내몰리는 자영업보다 취업을 선호하는 흐름 속에 선택지가 더 좁아지기도 합니다.
[임○○/40대 구직자/음성변조 : "(자영업을) 한다고 해서 돈을 되게 많이 벌 것 같지도 않아서, 내가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거나 그렇지 않고서는 자영업은 좀 힘들지 않을까."]
일자리 시장에서 40대가 힘을 잃는 현상은 최근 여러 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DI는 과도한 연공서열형 임금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경총은 "우리 노동시장에서 이들이 지닌 생산성과 영향력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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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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