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최고 기온 29도…도심은 이미 여름
[앵커]
갑자기 여름이 된 듯한 하루였죠.
오늘(13일) 서울의 한낮 최고 기온이 27.3도를 기록한 가운데, 도심 곳곳에선 초여름에 가까운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희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솟아오르는 물줄기 사이를 달리는 아이들.
찬물이 살갗에 닿을 때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커져갑니다.
미처 가벼운 옷차림을 준비하지 못한 어른들은 솟아오르는 갈증을 차가운 음료로 달래봅니다.
[김대성/경기도 김포 : "(날씨가) 이렇게까지 따뜻하고 화창하고 좋을 줄 몰랐어요. 그래서 긴팔을 입었는데 안에 반팔을 입을걸, 실수했어요."]
계절을 잊은 듯한 뙤약볕에 양산을 펼쳐 들고, 나무 그늘 아래로 몸을 숨겨봅니다.
형형색색 피어난 튤립 송이가 아직 봄이란 걸 알려줍니다.
[김기현/경기도 수원시 : "지난주만 해도 벚꽃 보러 다녔는데 봄이 없어지고 바로 여름이 온 것 같아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젊은이들, 자전거 페달을 밟는 아빠는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곳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강바람을 쐬며 더위를 피했습니다.
발등을 스치는 파도에 잠시 더위를 잊은 아이들.
제주도 바닷가에는 때 이른 해수욕을 즐기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은 27.3도까지 올랐습니다.
강원 정선군은 30.3도, 대전은 28.4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초여름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최근 고기압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열기가 누적됐기 때문입니다.
내일(14일)도 서울 30도, 대전은 29도까지 오르는 등 내륙 곳곳에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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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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