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제이크 폴 선 넘은 도발 "타이슨 핵이빨, 내가 부러뜨릴 것"

심재희 기자 2024. 4. 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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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차이' 제이프 폴-타이슨, 복싱 승부
7월 20일, 미국 AT&T 스타디움서 맞대결
제이크 폴이 1997년 타이슨이 일으킨 '핵이빨 사건'(네모 안)을 언급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나를 과소평가 하지 마라!"

유튜버 출신 프로 복서 제이크 폴(28·미국)이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과 대결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다시 한번 비쳤다. 타이슨을 도발하는 발언을 펼치면서 경고 메시지까지 날렸다.

제이크 폴은 12일(이하 한국 시각)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타이슨과 대결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타이슨의 이빨을 제가 부러뜨릴 것이다"고 자신했다. 1997년 타이슨이 저지른 '핵이빨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이 실력으로 타이슨을 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타이슨은 저를 물어뜯을 수 없다. 제가 그의 이빨을 부러뜨릴 것이기 때문이다"며 "타이슨이 저를 과소평가한다고 생각한다. 저를 과소평가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제이크 폴이 언급한 '1997년 그 장면'은 그 유명한 '핵이빨 사건'이다. 1997년 6월 2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펼쳐진 WBA(세계복싱협회) 헤비급 타이틀전. 타이슨과 에반더 홀리필드가 맞붙었다. 1996년 11월 홀리필드에게 졌던 타이슨이 설욕전에 나섰다. 하지만 타이슨은 초반부터 마음 먹은 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고, 3라운드에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었다. 홀리필드의 귀가 일부분 잘려 피가 떨어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1997년 홀리필드(앞)와 대결에서 귀를 물어뜨는 타이슨. /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이슨에게 귀를 물어뜯긴 후 고통스러워 하는 홀리필드(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이슨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심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다시 귀를 물어뜯다가 결국 실격패했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핵주먹'으로 군림했던 그가 상상하지 못할 반칙으로 '핵이빨'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후 그는 내리막을 걸었고, 결국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진 후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복싱 50승(44KO) 6패의 성적을 남겼다.

제이크 폴이 1997년 '핵이빨 사건'을 언급한 건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타이슨을 도발하기 위해서다. 그는 1997년 1월 17일에 태어났다. 자신이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어진 '핵이빨 사건'을 들먹이며 타이슨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맹훈련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자신감을 비친 타이슨의 '흑역사'를 드러내며 고도의 심리전까지 펼친 셈이다. 제이크 폴은 프로복싱 전적 9승(6KO) 1패를 마크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30살이나 어린 제이크 폴이 타이슨을 무난하게 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이크 폴과 타이슨의 복싱 대결은 7월 2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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