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원클럽맨' 고요한 "ACL 결승 때로 돌아가고파...지도자로 잘 성장해 서울 감독도 도전"

금윤호 기자 2024. 4.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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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선수 생활을 마친 고요한이 시원섭섭하면서도 지도자로 성장해 서울 감독을 맡아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004년 서울과 공식 계약을 체결한 고요한은 지난 시즌까지 K리그 통산 366경기 출전해 34골 30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에서만 20년을 뛴 '원클럽맨'이다.

끝으로 고요한은 20년간 몸담았던 서울을 향해 "구단이 유소년팀에 많은 지원을 해줘서 좋은 선수들이 발굴돼 예전 '쌍용', '투고'시절처럼 만들어지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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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은퇴식에서 기념촬영하는 고요한

(MHN스포츠 상암, 금윤호 기자) 20년간 선수 생활을 마친 고요한이 시원섭섭하면서도 지도자로 성장해 서울 감독을 맡아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고요한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후 진행된 은퇴식에 참석했다.

2004년 서울과 공식 계약을 체결한 고요한은 지난 시즌까지 K리그 통산 366경기 출전해 34골 30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에서만 20년을 뛴 '원클럽맨'이다.

이날 경기 시작 전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수여하는 공로상을 받은 고요한은 경기가 종료된 뒤 구단에서 마련한 공식 은퇴식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은퇴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고요한은 "아이들 말대로 이제 다칠 일은 없지만 경기장에 와서 보니 또 뛰고 싶더라. 그래도 시원섭섭하지만 잘 마무리하고 선수로 뛴 시간은 큰 영광이라고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요한은 "경기장에 오기 전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부모님의 영상이 나오니까 만감이 교차하면서 많은 눈물이 나왔다"며 "운동한다고 까탈스럽게 굴었는데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선수 생활 20년 동안 가장 기뻤던 순간과 아쉬웠던 부분으로는 "서울에서 우승컵을 들었을 때 가장 기뻤다"고 답한 뒤 "아쉬운 건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한 것이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 때로 되돌아가 죽을 힘을 다해 뛰어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FC서울 고요한

이어 고요한은 "서울은 나에게 꿈을 선물해준 팀이다. 20년 동안 함께하면서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한 건 너무나도 보람차다. 나에게 모든걸 이루게 해준 곳인 만큼 애정이 많이 가는 팀"이라고 되돌아봤다.

은퇴 결심 후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자 "기성용이나 동료 선수들이 조금 더 뛸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지도자분들도 그렇게 말했지만 은퇴하는 이유가 있을거라면서 (지도자로서)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테니 잘 이겨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답했다.

현재 서울 산하 오산고 코치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살고 있는 고요한은 "어떻게 보면 첫 지도자 생활도 서울에서 하고 있다. 많이 배우고 지도자로서 성장한다면 또 다른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잘 준비한다면 서울 감독을 맡는 꿈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고요한은 20년간 몸담았던 서울을 향해 "구단이 유소년팀에 많은 지원을 해줘서 좋은 선수들이 발굴돼 예전 '쌍용', '투고'시절처럼 만들어지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조언하기도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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