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북 자오러지에 "중북관계 새장 쓰겠다"

이재준 기자 2024. 4. 1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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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방문한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겸 당정치국 상무위원은 13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김정은을 만났다.

김정은은 중국대표단의 방북이 중북 관계 발전에 대한 시 총서기의 우의를 잘 보여주고 양측 관계가 뿌리 깊고 결코 깨트릴 수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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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러지 "북한과 연계 발전-협력 강화로 내실 다져"
[평양=신화/뉴시스] 북한을 방문 중인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2일 북한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조중친선의 해' 개막식에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예술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을 방문한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겸 당정치국 상무위원은 13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김정은을 만났다.

신화통신과 봉황망(鳳凰網) 등은 이날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중국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예방해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은 먼저 김정은 위원장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의 안부와 축하 인사를 전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자오 위원장은 시진핑 총서기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임으로 당정대표단을 인솔해 북한을 친선 방문하고 '조중 우호의 해' 개막행사에 참석, 북한 당과 정부의 환대를 받았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자오 위원장은 올해 중북 수교 75주년을 맞았다며 그간 양측이 선린우호를 유지하고 함께 싸우고 운명을 같이하며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정세하에서 중국은 북한과 더불어 양측 최고도자의 숭고한 의지와 양측 인민의 공동염원에 따라 중북 관계가 더욱 크게 발전해나가기를 바란다고 자오 위원장은 언명했다.

또한 자오 위원장은 중국 당정이 항상 전략적으로 고도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북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걸 확고한 방침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자오 위원장은 양측 최고지도자의 전략적인 지도 아래 실용적이고 상호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진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고 서로 강력한 지지를 계속, 공동이익을 지키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20차 당대회의 전략적인 계획에 따라 중국신 현대화를 통해 강대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대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서 북한과 연계 발전, 양자 협력의 심화로 양측 관계의 내실을 부단히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정은은 시진핑 당총서기에 안부와 축원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은은 중국대표단의 방북이 중북 관계 발전에 대한 시 총서기의 우의를 잘 보여주고 양측 관계가 뿌리 깊고 결코 깨트릴 수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 총서기와 중국공산당의 굳건한 영도하에 중국사회주의 사업이 발전 성과를 거둔데 열렬히 축하한다며 중북 관계가 깊은 역사적 전통을 갖고 있으며 갖은 시련을 거치면서도 대대로 계승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정은은 양측 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게 북한 당정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며 중북 관계가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따라 새롭고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정은은 중북수교 75주년이자 '조중 우호의 해'를 계기로 중국과 각 분야에서 협력하고 국정운영 경험을 교류하며 전통적 우의를 다져 양측 관계에 새로운 장을 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자오 위원장이 이끄는 중국 당정대표단은 이날 오후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원과 화교대표 등을 만나 격려했다.

이후 자오 위원장 등은 북한 노동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등의 환송을 받으며 항공기편으로 귀로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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