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도 탈출했나”…상장 2주만에 반토막난 이 종목, 어쩌나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4. 13. 2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우회 상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 주가가 2주 만에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매수 공세를 펼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관심도 멀어진 분위기다.

트루스 소셜 실적은 상장 전부터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우회 상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 주가가 2주 만에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매수 공세를 펼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관심도 멀어진 분위기다.

13일 미국 증시에 따르면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DJT) 주가는 고점(79.38달러) 대비 약 60% 폭락했다.

DJT는 지난달 26일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현 주가는 상장 첫날 종가(58달러)와 비교해도 40% 넘게 하락해 30달러 초반까지 내려 앉았다. 우회 상장 전날 종가(49.95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배경은 실적 부진이다. 트루스 소셜 실적은 상장 전부터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21% 급락하면서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1일 지난해 매출이 410만달러(55억5000만원)를 기록하며 5800만달러(785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DJT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트럼프의 보유 지분 평가액도 급감했다. 이 주식 7875만주를 소유해 지분율이 58%에 육박하는 트럼프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약 25억5500만달러(약 3조5000억원)다. 지난달 27일 평가액이 52억달러(약 7조원)에 달했던 점에 비해 50%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각종 사법 리스크 비용으로 재정 위기에 놓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사회의 특별 승인을 얻어 지분의 조기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분을 6개월 이내에 매각하거나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경영진으로부터 면책을 받아야 하는데, 면책 허가가 난다면 투매를 불러일으켜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트루스 소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퇴출당하자 설립한 SNS다. 대부분 이용자는 사실상 트럼프 지지자들이며 설립 이후 적자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가에 끼어있던 거품이 빠지면서 주당 2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제이 리터 플로리다대 재무학과 교수는 “트루스 소셜이 수익성이 높은 회사가 될 증거는 없다”며 “회사가 합병으로 얻은 돈을 날려버린다면 그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