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1:3→11:8' kt 막판 추격 막아냈다! SSG 박종훈 첫 승+에레디아 4안타 3타점 앞세워 전날 패배 설욕 [수원에서mhn]

(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SSG가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에레디아의 활약을 앞세워 전날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kt는 강백호 홈런 등 막판 공세를 부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SSG 랜더스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 11-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SG는 전날 패배에 설욕함과 동시에 리그 4위(시즌 11승 8패) 자리를 지켰다. kt는 여전히 9위에 머물고 있다.   

이날 kt 선발 원상현은 2이닝 7실점 부진한 투구를 보이며 일찌감치 승기를 SSG에 내줬다. 원상현은 총 57개를 던지며 최고구속 150km의 직구 33개와 체인지업 15개 커브 9개를 구사했다. 

이어 SSG 선발 박종훈은 6이닝 3실점 5삼진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펼쳐내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박종훈은 총 97개를 투구하며 최고구속 137km의 직구 35개와 커브 35개 투심 22개 체인지업 5개를 솎아냈다. 

#13일 양 팀 라인업 

kt 위즈는 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안치영(우익수)-홍현빈(중견수)-김상수(유격수). 선발 원상현.

이에 맞선 SSG 랜더스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 선발투수 박종훈.

#1회부터 폭발한 SSG, 4-0 초반부터 공격력 앞세웠다

SSG는 1회초 첫 공격부터 선취점을 가져갔다. 1사 후 추신수-최정의 연속 안타로 채워진 주자 1, 2루에서 4번타자 에레디아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사이 2루주자였던 추신수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챙긴 SSG 랜더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유섬의 우전 적시타와 고명준 타석에서 kt 원상현의 폭투, 고명준의 중전 적시타가 더해져 4-0 앞서갔다.

SSG 선발 박종훈은 선두 천성호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로하스 마저 1루수 땅볼 처리한뒤 강백호를 3루수 뜬공 잡아내며 삼자범퇴 좋은 출발을 알렸다. 

#에레디아-한유섬 적시타+원상현 '또' 폭투, 7-0 만든 SSG

SSG는 2회초 공격에서도 추가 점수를 가져왔다. 1사 후 최지훈-추신수가 연속 안타 출루한데 이어 최정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적시타를 터뜨렸고, 박성한 타석에서 kt 원상현이 폭투를 범하면서 7-0 크게 앞서나간 SSG다.

2회말 박종훈은 선두 장성우와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황재균과 안치영을 각각 2루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홍현빈에겐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 kt 마운드는 원상현에서 김영현으로 교체됐다. 김영현은 선두 고명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안상현과 조형우를 각각 삼진,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 최지훈 역시 풀 카운트 승부 끝에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강백호 통산 100호 홈런+문상철 백투백 3-7 추격 나선 kt

3회말 kt도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로하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박종훈의 3구 133km 직구를 그대로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 홈런을 장식했다. 

이는 강백호의 시즌 5호포, 또 통산 100번째 홈런이었다(역대 KBO 106번째). 강백호의 홈런 한 방은 kt는 큰 힘을 얻었다. 곧바로 문상철 마저 박종훈의 2구 119km 커브를 받아쳐 좌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와 문상철의 백투백 홈런으로 kt는 3-7 추격에 나섰다. 

4회엔 각각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친 양 팀이다.

이어 5회초 SSG는 1사 후 고명준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곧바로 도루실패 아웃 당했다. 이어 안상현이 3루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으나, 조형우가 유격수 땅볼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5회말 SSG 선발 박종훈은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박종훈은 천성호에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로하스를 병살타 처리, 강백호와 3볼 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승리툭수 요건을 채웠다. 

#에레디아 '미친 타격감'+박성한 2타점 적시타 등 빅이닝 만든 SSG

6회초 SSG는 또다시 빅이닝을 만들었다. 최지훈이 kt 손동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추신수와 최정이 연속 볼넷 출루하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이날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에레디아가 손동현의 초구를 노려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에레디아의 이 적시타는 빅이닝으로 가는 신호탄이었다. 이어 한유섬은 유격수 뜬공 물러났으나 박성한이 3루주자 추신수와 2루주자 최정을 불러 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또 고명준의 안타로 또다시 만루를 채운 SSG는 대타 김성현 카드를 꺼내들었고, 김성현은 이숭용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후속 조형우는 2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 최지훈 좌깅수 뜬공 물러났으나 4점을 더 수확하며 11-3 큰 점수차로 앞서나갔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나타난 박종훈은 여전히 날카로운 투구를 보여줬다. 선두 문상철과 장성우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박종훈은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안치영을 삼진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 경기를 장식했다. 

7회초 SSG는 하재훈이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와 에레디아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유섬과 박성한이 침묵하며 이번엔 득점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7회말 kt는 바뀐 투수 최민준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이어 8회초 SSG는 선두 고명준의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김성현-조형우-최지훈이 연속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준태와 황재균 적시타 등, 드디어 침묵 깬 kt 타선 

8회말 kt 타선은 마침내 침묵을 깼다. 1사 후 강백호 볼넷과 문상철 안타로 주자 1,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준태-황재균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5-11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엔 대타 박병호가 들어섰다. 최근 부진한 박병호이지만, kt 팬들은 뜨거운 함성을 보냈고, 그 어느때보다도 크게 박병호의 부활을 외쳤다. 

결과는 귀중한 볼넷.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kt는 대타 조용호를 투입했고, 조용호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팬들의 함성에 화답했다. 이어 신본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경기 막판 kt는 11-7 조금씩 점수 차를 줄여나갔다. 그러나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이호연이 SSG 고효준과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으나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 SSG는 만루 찬스를 일궈냈다. 히재훈과 오태곤이 볼넷 출루한뒤 최경모가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후속 한유섬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며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박성한이 1루수 강습 타구를 보냈으나, 이를 kt 1루수 문상철이 슬라이딩 캐치해 병살타로 연결하며 SSG는 도망가지 못했다. 

#9회말 터진 강백호의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 그러나... 

kt도 마지막 9회말 힘을 냈다. 1사 후 3번타자 강백호가 노경은의 5구 145km 직구를 통타해 비거리 125m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강백호의 시즌 6호이자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 그러나 후속 문상철과 김준태가 범타로 물러나며 결국 SSG에 승리를 내줬다.

한편 양 팀은 오는 1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인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위닝 시리즈(2승 1패)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투수진 성적

kt 원상현 2이닝 7실점-김영현 1.2이닝 무실점-주권 1.1이닝 무실점-손동현 3이닝 4실점-육청명 1이닝 무실점

SSG 박종훈 6이닝 3실점-최민준 1.1이닝 4실점-고효준 0.2이닝무실점-노경은 1이닝 1실점

 

사진=kt 위즈, SSG 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