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도 한식 인기…"한식 다운 게 좋은 한식"
[앵커]
중남미 국가 가운데 브라질과 멕시코보다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비교적 늦게 분 아르헨티나!
지난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김치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아르헨티나에서 한식업계에 종사하는 동포들이 우리 음식의 성공적인 현지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는데요.
어떤 모습인지 아르헨티나로 함께 가보시죠.
[기자]
바삭한 맛이 일품인 한국식 치킨을 튀겨내는 주방,
아르헨티나 한인 1.5세가 3년째 운영하는 한국식당입니다.
코로나19 기간 영업을 시작하면서 불황을 우려했지만,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의 90% 정도가 현지인일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헤르만 로페스 / 한식당 손님 : 4~5번 정도 왔습니다. 한국 음식이 매혹적이고 맛있어 보여서 먹어보니 좋았습니다. 맛이 좋고 풍미가 있어요. 단맛, 매운맛, 신맛 등 맛이 다양해서 좋아합니다.]
[임유찬 / 한식당 운영 : 한 20년 전만 해도 김치 친구들을 집에 불러서 김치를 먹는다면 조금 쉰 냄새라든지 좀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요새는 일부러 손님들이 저희 식당에 와서 김치를 찾는 손님들 꽤 있습니다. 그것만 봐도 한국 음식에 대한 그런 위상이 굉장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식사류만이 아닙니다.
이곳은 아르헨티나식 빵과 다른 한국식 빵 종류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매장이 한인 밀집 지역에 있지만 주말이면 대부분 현지인 손님이 몰릴 정도로 인기입니다.
[세바스티안 세루티 / 한국식 빵집 손님 : 맛집을 찾다가 알게 됐는데 분위기와 이미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소가 좋아 보였습니다. 아주 좋고 빵이 정말 맛있습니다.]
[장소영 / 빵집 운영 : 서양의 빵 종류는 좀 거친데 한국은 부드럽고 너무 달지 않은 적절한 당도 같은 거에 지금 많이 호응해 주시고 또 그런 마니아층이 생기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서 빵 같은 경우에 단팥빵은 이 사람들한테 굉장히 생소한 거예요. 콩을 음식으로만 먹었지 그거를 빵에 뭔가 이렇게 적합하게 한다는 건 생각을 못 했는데 그래서 조금은 두려워하면서 이제 그걸 먹어보기도 하는 데 반응이 나쁘지 않습니다.]
중남미 국가 중에서 비교적 늦게 한국문화가 인기를 끈 아르헨티나,
K-팝과 한국 드라마에 이어 최근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로 한인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아르헨티나 한식 업체에도 현지인 고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아르헨티나가 세계 최초로 '김치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면서 한식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인기에 한식 자영업자들은 우리 고유의 맛을 유지하면서 성공적인 현지화를 이루는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재아르헨티나 한인 요식 협회는 세미나를 열어 한식당 운영의 성공비결 등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경아 / 재아르헨티나 한인요식협회장 : 이런 세미나를 통해서 이제 한국 식당을 하시는 분들이 이제 현재 현지에 대한 상황도 좀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또 현지에서 요구하는 이제 위생법 같은 관리 같은 거나 이제 모든 거에 대해서 언어가 안 통해서 이제 힘든 분들 계시니깐 그런 분들도 도와드리고….]
[오동희 / 한식당 운영 : 현지인은 시간을 늦게 저녁을 먹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한국 식당은 좀 일찍 닫아요. 좀 늦게 열고 (저희는) 환경과 메뉴 모든 것을 현지인들이 들어오기에 친근감을 갖게 하죠. 그리고 음식은 완전 한식. 저희는 뭐 이렇게 현지인에 맞게 (바꿔서) 이렇게 안 해요. 최고 한국 음식, 한식다운 게 좋은 한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한인들은 최근 동포 2세, 3세의 한식업계 진출이 두드러지는 만큼,
현지사회에 올바른 한식을 알리고 한식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함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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