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한목소리 내겠다"…전공의 "교수는 착취 중간관리자"
【 앵커멘트 】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행동에 나선 의대 교수들이 "여러 단체와 하나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측이 교수들에게 반감을 드러내 의료계 내홍이 쉽게 해결되진 않을 전망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원의와 의대교수, 전공의 등 각각의 목소리를 내 온 의료계가 모처럼 협의체 구성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의사협회와 의대교수협의회 그리고 전공의협의회와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밝힌 겁니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의대증원에 대한 반발을 주도해 온 전공의 측이 교수들에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SNS에 "교수들은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는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전공의에 과하게 의존한 의료 체계에 교수도 책임이 있다고 꼬집은 겁니다.
의사협회도 당장 협의체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의협 비대위와 새로 뽑힌 회장 당선인 사이에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취소된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이 언제 열릴지도 알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어제) - "한자리에 모여서 목소리를 들려 드리고 발표하는 게 모양새는 좋겠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잘 진행되지 않았던 건 사과의 말씀 드리겠고요."
정부도 총선 이후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이들이 모두 협상 테이블에 앉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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