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세월호 10주기 추모제…“국가 책임 인정하고 사과해야”

최혜림 2024. 4. 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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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오늘(13일) 서울 도심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5시 반부터 서울시청 앞 도로에서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4·16 기억문화제'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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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오늘(13일) 서울 도심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5시 반부터 서울시청 앞 도로에서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4·16 기억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추모 문화제는 ‘세월이 지나도 우리는 잊은 적 없다’는 주제로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안전할 권리 보장하고 생명안전기본법 제정하라”, “세월호·이태원 참사 국가 책임 인정하고 사과하라”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김종기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진상규명이 다 되지 않았고, 책임자는 한 명도 처벌되지 않았고, 안전한 사회는 전혀 되지 않았다”며 “언제든 또다시 국민이 내일의 희생자 또는 유가족이 될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나와 내 가족이 행복하고 소소한 일상 누리는 안전한 사회를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며 “10년간 부족한 결과를 만들었지만 앞으로 10년 후로도 우리가 모여 있다는 희망으로 함께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추모 문화제에 참석한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외면한다면 20년이 지나도 시민들은 계속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며 “22대 국회가 제대로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가는지 지켜보고 감시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추모 문화제는 변영주 영화감독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으며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22명도 참석했습니다.

추모 문화제에 앞서 낮 3시 반부터는 시민단체들이 설치한 부스에서 사전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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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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