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분쟁국 베트남과 해군 핫라인 설치 합의

노윤정 2024. 4. 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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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국인 베트남과 양국 해군 간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습니다.

현지시각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 11일 베트남 북부의 중국 접경 지역에서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과 만나 남중국해 담당인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와 베트남 해군 간 핫라인을 설치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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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국인 베트남과 양국 해군 간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습니다.

현지시각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 11일 베트남 북부의 중국 접경 지역에서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과 만나 남중국해 담당인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와 베트남 해군 간 핫라인을 설치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양국 해군 수장들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위험성을 관리하는 체제 구축에 뜻을 모은 지 약 3년 만에 핫라인 개설에 합의한 것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양국 군 간 우의 교류 행사의 일환입니다.

둥 국방부장은 지난해 12월 리상푸 전 국방부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이후 이번에 처음 해외를 방문했습니다.

해군 사령관 출신인 둥 국방부장은 "중국은 베트남과 기꺼이 손잡고 서로의 핵심 이해관계와 주요 관심사에 대해 확고히 지지하고 양국 군 간의 전략적 상호 신뢰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장 국방장관은 중국이 "항상 베트남 대외정책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였다"면서 이번 같은 교류가 양국 군 간의 정치적 신뢰와 이해 함양에 중요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양국 군은 또 양국 사이에 있고 남중국해에 인접한 통킹만에서의 합동 순찰 등 교류와 협력 체제를 강화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장 국방장관은 둥 국방부장을 올해 말 열리는 베트남 인민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와 베트남 국제 방위산업 엑스포에도 초대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필리핀과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등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는 베트남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고 필리핀 압박에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트남은 지난 1월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필리핀과도 남중국해 사고 예방·해양경비대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역내 민감한 이슈를 둘러싸고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모습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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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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