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억 횡령' 오타니 전 통역사, 보석 석방…'오타니 접촉 금지' 조건

홍지은 기자 2024. 4. 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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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박 빚을 갚으려고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돈을 빼돌린 전 통역사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오타니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결과,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법 도박 빚을 갚으려고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댔다 재판에 넘겨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연방 검찰에 자수했습니다.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된 지 하루 만입니다.

현지시간 12일 LA 연방법원 판사는 미즈하라의 보석을 허용했습니다.

단, 오타니와 접촉 금지 등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이를 위반하면 보석 보증금, 3천500만 원을 내야 합니다.

수사 결과 2년간 오타니의 계좌에서 빼돌린 금액은 220억 원이 넘습니다.

[마틴 에스트라다/연방 검사 (현지시간 11일) : 통화와 은행 기록에서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오타니를 사칭해 은행 직원을 속였습니다.]

미즈하라가 도박으로 잃은 금액은 568억 원에 달하는데 도박에서 딴 돈은 자신의 계좌에 입금했습니다.

검찰은 오타니가 피해자라고 밝혔습니다.

미즈하라 변호인은 성명에서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다저스 구단, MLB, 그리고 그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오타니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제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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