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대표 "병원들, 의정 갈등 피해자 행세…전공의 착취는 여전"

이예원 기자 2024. 4. 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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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5일에 대규모 사직이 예정돼 있는 의대 교수들이 정부에 대화의 장을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과 소통하고 의료계 입장도 하나로 모으겠다고 했는데, 전공의 대표는 교수들 역시 전공의들을 착취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언론 기고문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젯밤(12일) SNS에 공유한 한 기고문입니다.

교수들은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정작 전공의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해왔다는 내용입니다.

또 병원들을 향해선 의료공백 사태의 무고한 피해자 행세를 하지만 전공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기이한 인력 구조를 바꿀 계획은 없다는 비판도 담겼습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 4일 윤 대통령과 면담한 이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는 '4월 25일로 예정된 대규모 사직은 의료붕괴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정부가 시급히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했습니다.

25일이면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돼 대학이 수리하지 않더라도 민법상 효력이 발생해 실제 교수들이 병원을 떠날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총선 전후로 세 번 연속 생략했던 브리핑을 다음주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해 정부의 방침과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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