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대통령, 파격적 후임 인사 용기 없는 듯…'친윤'으로는 실망 극복 못 해"
"연구 중심 의대 증원 찬성…규모는 여러 검토 거쳐 합리적으로"
■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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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지금부터는 이번 총선에서 대역전극을 이뤄낸 분이죠. 화제의 당선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축하드리겠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네, 감사합니다.]
[앵커]
당선되고 지난 이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정신없으셨죠?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아무래도 동탄 주민들께서 이번에 굉장히 새로운 선택으로 저를 국회의원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동탄 곳곳을 돌면서 지역 주민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또 그리고 지역 주민들께서도 많은 피드백을 주고 계십니다. 오늘도 그래서 여기 동탄의 여울공원에 나와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정치적 고향인 노원에서 세 번 출마했을 때 다 실패를 겪으셨는데, 이번엔 작은 신생 정당으로 나와서 또 새롭게 도전한 지역에서 당선이 되셨습니다.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가장 주효했던 점이 뭐라고 보시나요?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아무래도 동탄 지역의 정치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한 10여 년 가까이 민주당이 독점하면서 많은 지역의 민원이나 이런 것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정체돼 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께 당과 당 사이의 경쟁, 또 인물 간의 경쟁이 오히려 지역 발전을 더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잘 설명드렸고 주민들께서 아주 그 부분에 대한 호응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좋은 성과를 내게 된 것 같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우리 동탄 주민들께 저를 믿고 맡겨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합니다.]
[앵커]
좀 짓궂은 질문이긴 합니다만, 언젠가 노원에 다시 갈 생각도 있으신가요?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노원구 상계동이라는 공간은요. 40년 전에 저희 부모님이 정착하면서 지금의 동탄처럼 화이트칼라 신혼부부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이었고요. 그때 상계동에서 제가 자라면서 느끼고 배운 것들이 지금 동탄에 있어서 제가 앞으로 개선시키고 또 무엇보다도 동탄과 상계동의 동질성을 바탕으로 해가지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계동을 떠나온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은 동탄에 집중해서 제가 정치를 해야 되는 것이고 저는 이 동탄이 어쩌면 제 고향 상계동처럼 베드타운에 머무르기보다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제가 또 더 노력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선거 기간 동안 어머님의 유세 모습이 참 화제이기도 했는데, 어려운 순간마다 누구 생각을 가장 많이 하셨나요?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사실 저는 부모님이 제가 선거를 여러 번 치르는 동안 부모님이 선거에 너무 깊게 들어오시는 것을 제가 좀 막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부모님에게 그런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 그랬는데요. 사실 저희 가족의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어쩌면 가장 보수 성향이 짙고 또 보수를 사랑했을 만한 사람들의 개개인 가정들에 너무 많은 상처를 안겨준 사람들이 사람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제가 또 다른 언론에서 예로 들었던 것이 박정훈 대령일 텐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까지 집권하신 다음에 보여주신 건요. 다른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서슴없이 하셨고요. 반대로 본인의 가족 김건희 여사 측, 그런 처가나 이런 쪽에 대해 가지고는 한없이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이런 이중 잣대 때문에 대통령의 공정 그리고 원칙과 그런 상식이라는 것이 다 무너졌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이라도 본인이 상처를 줬던 가족들이나 상처를 줬던 사람들에 대해 가지고 한 번이라도 되짚어보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계속 말씀하고 계신데, 지난 대선과 지선 때는 1대 1로 대화도 좀 하시고 이야기 많이 나누셨잖아요. 가장 답답하다고 느꼈던 점이 있을까요?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사실 저는 대통령을 보완할 수 있는 여당 대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직언을 했던 것이고. 그런데 대통령은 그런 게 불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국에는 저에게 엄청난 박해를 가하고 그리고 본인 주변에는 이제 지금 와서 아무도 도움이 되지 않는 제가 강하게 표현하자면 간신들만 남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인사를 일신해야 된다는 것이고 그래서 제가 당선된 다음에 최대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 가지고 말을 아끼려고 했지만, 한덕수 총리님이 물러나셨다고 하니까 그럼 그 자리에 굉장히 정무적으로도 훌륭하고 또 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좀 기대를 갖고 바라볼 수 있는 총리를 임명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려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인사가 홍준표 대구시장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좀 공개적으로 추천하고 있었는데 아마 또 대통령께서 홍준표 시장에 대해 가지고 그런 파격적인 인사를 할 정도의 용기는 없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 또 아마 소위 친윤이라고 하는 카테고리 안에서 또 찾으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런 인사로는 감동을 줄 수도 없을뿐더러 젊은 세대의 실망감을 극복할 수 없을 겁니다.]
[앵커]
지금 잠깐 말씀해 주시긴 하셨지만 윤 대통령이 이제 이르면 내일부터 비서실장 총리 비롯한 인적 쇄신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성이 좀 담겨야 한다고 보시나요?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저는 대통령께서 먼저 이 보수진영 내에서 화합할 수 있다는 모습 보여주셔야지 그다음 단계로 국민들이 그러면 좀 진영이 다른 사람과도 화합할 수 있겠구나라는 인식을 가지게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대통령께서 지난 2년 동안 박해했던 하지만 굉장히 보수 일각에서는 영향력이 있고 또 사랑받는 정치인들을 발굴하셔야 된다 이런 생각이고. 저는 이미 국민의힘을 떠났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대해서 말을 보태고 싶지 않습니다마는 아까 말씀드렸던 홍준표 대표라든지 아니면 유승민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대통령께서 지금 겪고 있는 위기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보완재가 될 수 있는 분들입니다.]
[앵커]
개혁신당은 선명한 야당이라고 말씀하고 계신데, 국민의힘과 합당 가능성은 그러면 전혀 없다고 보면 될까요?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고요.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사실 당에 있는 당원들이나 아니면 또 개별 정치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결국에는 그 당을 잡고 휘두르려고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문제가 가장 크다. 그리고 거기에 부역하고 추종했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문제가 크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 내에서도 이번 선거 결과 바탕으로 해가지고 내부적으로 무엇이 잘못되는지 잘 되었는지 진단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12석을 가져간 조국혁신당급의 돌풍을 기대하셨을 것 같은데 바라보면서 좀 부럽다거나 아쉬움이 있지 않으셨나요?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아무래도 저희도 그렇고 조국혁신당도 그렇고 결국에는 대표격의 인물들이 개인적인 서사가 있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 견제에 있어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그게 저희가 원내에 진입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저는 또 여당 출신이고 이러다 보니까 결국 선명성 측면에 있어서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 혁신당이 조금 더 그런 부분에 기대를 받지 않나라는 생각하는데요. 앞으로는 저희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도 그런 의미에서 경쟁을 하게 될 겁니다. 누가 조금 더 민의를 받들어 가지고 원내 의정활동을 보내느냐, 이거는 결코 수의 문제도 아닐 것이고요. 선거에서의 지지율 문제도 아닐 겁니다. 이제 뭐라고 그럴까 경쟁은 지금부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의대 증원 관련해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한 것 가지고 통치 능력이 없다고 비판하신 걸 봤습니다. 그리고 개혁신당 비례 1번 후보로 의사 출신을 하셨고 이후에 의사협회 회장 당선자가 공개적으로 개혁신당 지지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준석 당선인께서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신 적이 없는 것 같아서 혹시 명확한 입장이 있으신가요?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저는 의대 증원 문제에 있어가지고는 과거에 서남대학교 의대가 이제 사라지면서 전라남도 지역이나 전라북도 지역에 그 쿼터만큼의 의대를 신설하는 것 정도에 대해서는 찬성하고요. 그리고 의공학 분야 그러니까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등의 연구중심대학의 의과대학을 신설해서 연구로 갈 수 있는 그런 의공학 분야를 발달시키는 부분에 대해 가지고 증원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지금 윤석열 정부가 했던 3천 명 정도의 의대 정원을 2천 명 더 늘려서 5천 명 만들겠다 이런 거는 정치적인 의도이지 그 수치에는 어느 정도 합리성이 있어야 되는데 저는 그런 부분이 결여됐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께서 철회하고 의료계와 또 시민들 그렇게 또 정당 간의 협의를 통해서 이런 규모를 정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그 주장이 지금 의료계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과 상통해 보이는데 그럼 의료계 입장과 같다고 저희가 보면 될까요?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의료계라고 함은 물론 의협이 중심에 있지만 지금 이 과정에서 수련 과정에 피해를 입고 있는 전공의라든지 이런 단체들 같은 경우에도 사실 다른 방향에 접근해야 될 부분도 있습니다. 이주영 후보와 오늘도 제가 논의를 했습니다마는 의료개혁 문제에 있어서는 개혁신당이 제시하는 대안이 가장 합리적일 수 있도록 저희가 계속 연구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대안을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 의대 정원 관련해서는 그럼 생각하시는 구체적인 숫자나 범위가 있으신가요?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저는 증원 규모에 있어가지고는 당연히 뭐 200명 선에서는 협의를 할 수 있다라는 입장이지만 그것이 실제로 기피과 진료와 지방 진료 서비스 확충으로 이어지는 방향으로 가야 됩니다. 지금 그것이 담보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아무리 숫자가 늘어도 해결되지 않을 겁니다.]
[앵커]
철학의 빈곤을 해결하지 못하면 보수라는 이름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고도 하셨는데 그럼 앞으로 개혁신당을 어떻게 이끌어가실 계획인가요?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저는 개혁신당이 물론 제가 개인적인 의사를 많이 밝히긴 했지만 공정한 경쟁이라든지 아니면 사다리를 지킨다든지 기회의 평등이라든지 이런 본질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해서 당을 운영하는 것이 지속되면 지금까지 어쩌면 그 냉전 이후에 어쩌면 60년 70년 동안 대한민국 보수가 고수해왔던 조금 낡아버린 관점에 대해 가지고 충분한 대체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수가 사실 2000년대 들어가지고 낙수경제론이라든지 아니면 경쟁교육관이라든지 아니면 상호주의 통일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이제 좀 국민들의 주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계속 선거 때마다 보수만 다 끌어안으면 선거 이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강경 보수 측에서 이끌어 나가는 측면이 있는데요. 저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보수의 아젠다도 조금씩 변해야 된다는 생각이고 그 길에 있어서 개혁보수적 성향을 가진 저희 개혁신당에 앞장서서 그런 변화를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또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그 시간이 더 빨리 올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준석 당선인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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