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영·장유빈 활약에 자극받아…이번엔 제가 보여줄 차례죠”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4. 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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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인이 있다.

김백준은 "골프가 잘 안 풀렸던 시기가 있었는데 욕심을 내려놓은 뒤부터 경기력이 올라왔다"며 "지난해 챌린지투어에서 다시 상위권에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고 올해 정규투어로 오게 됐다. 그토록 바라던 KPGA 투어에서 활약하게 된 만큼 올해는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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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투어 특급 신인 김백준
2024시즌 개막전부터 선전
셋째 날 선두와 3타 차 6위
최종일 역전 우승 정조준
김백준이 13일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셋째 날 티샷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인이 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백준이다. 지난해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상위권자 자격으로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낸 김백준은 K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김백준은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합계 9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김백준은 단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박상현과는 3타 차다.

이번 대회 첫날 1언더파를 작성했던 김백준은 둘째 날 5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셋째 날에도 김백준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인 그는 KPGA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단독 6위로 올라섰다.

김백준은 “즐거운 마음으로 K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대선배인 박상현과 동반 플레이를 해 초반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후반에 샷과 퍼트감이 올라왔다”며 “셋째 날 경기를 잘 마무리해 만족한다. 이번 대회 마무리까지 멋지게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 조우영, 장유빈 등과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백준은 2022년 아마추어 꼬리표를 떼고 프로가 됐다. 2021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프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만큼 김백준은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가 된 김백준의 성적은 아쉬웠다. 샷과 퍼트가 흔들리면서 김백준은 정규투어가 아닌 챌린지투어에서 활약했다. 실패를 자양분으로 삼은 그는 지난해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챌린지투어 15회 대회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6번 이름을 올린 그는 통합 포인트 4위로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김백준은 “골프가 잘 안 풀렸던 시기가 있었는데 욕심을 내려놓은 뒤부터 경기력이 올라왔다”며 “지난해 챌린지투어에서 다시 상위권에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고 올해 정규투어로 오게 됐다. 그토록 바라던 KPGA 투어에서 활약하게 된 만큼 올해는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로 함께 생활했던 조우영과 장유빈의 활약은 김백준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조우영과 장유빈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챌린지투어와 KPGA 투어 정상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백준은 “조우영과 장유빈이 잘 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두 선수처럼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지난겨울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지난해 조우영과 장유빈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 올해는 내 차례라고 생각하는데 우승 기회가 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로 잡았던 컷 통과를 일찌감치 달성한 김백준은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목표를 달성해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다. 최종일 경기도 자신감 있게 치르려고 한다”며 “남은 시즌 계속해서 상위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싶다. 김백준하면 꾸준히 잘 치는 선수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춘천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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