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울산HD 원정서 0-4 대패…이상헌, 페널티킥 실축

▲ 강원FC가 13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사진제공=강원FC

강원FC가 울산 HD와 원정에서 대패했다.

강원FC는 13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지난 시즌 홈에서 울산을 2-0으로 잡아내며 ‘울산 징크스’를 끊어냈으나, 올 시즌 첫 맞대결이자 원정에서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강원은 4-4-2로 나섰다. 이상헌-야고가 투톱을 이뤘고, 양민혁-김강국-김이석-유인수가 중원에 나섰다. 윤석영-이기혁-강투지-황문기가 포백을 구성했고, 박청효가 골문을 지켰다.

울산은 4-3-3으로 나섰다. 루빅손-주민규-엄원상이 골문을 노렸고, 고승범-이동경-이규성이 허리를 구성했다. 이명재-김영권-임종은-설영우가 포백으로 나섰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울산이 이른 시간에 리드를 잡았다. 전반 8분 이동경이 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컷백을 주민규가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울산의 공격이 계속됐다. 특히 좌우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날카로웠다.

전반 22분 박스 바깥에서 이동경의 슈팅이 굴절됐고, 문전 앞에 있던 루빅손이 곧바로 슈팅했다. 하지만 박청효가 몸의 균형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발로 막아내며 강원을 구했다.

강원은 전반 25분 유인수 대신 한국영을 투입했음에도 좀처럼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울산에 양 측면을 쉽게 내줘 강원 공격수들이 수비에 가담하느라 쉽게 역습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 42분 울산이 또다시 한 골 앞서갔다. 페널티아크 부근에 위치한 주민규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이동경이 박스 왼쪽 바깥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서도 경기를 주도한 울산은 계속해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침투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엄원상이 쇄도해 문전 앞에서 마무리했다. 후반 15분에는 울산의 역습 상황,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돌파를 한 후 하프스페이스 부근에 있던 이동경에게 패스했다. 이동경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욕심내지 않고 왼쪽에 있던 주민규에게 건넸고, 이를 마무리하며 스코어는 0-4가 됐다.

후반 16분 강원은 3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양민혁, 김이석, 김강국을 빼고 조진혁, 김대우, 카미야를 투입했다. 울산은 3분 뒤 이동경, 엄원상을 빼고 김민혁, 이청용을 투입했다. 또 후반 26분 고승범 대신 김민우를 넣었다.

강원은 페널티킥마저 놓쳤다. 후반 28분 야고가 전방압박에 성공한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한 이상헌이 조현우를 제치려다가 반칙을 당했다. 이상헌이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방향을 읽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강원은 이기혁 대신 신민하를, 울산은 루빅손와 주민규 대신 최강민과 마틴 아담을 투입했다. 후반 44분 이상헌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수비발에 굴절된 뒤 골대에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4분의 추가시간 동안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강원의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심예섭 yess@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