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부자 동네에 몰려 산다는데…"과연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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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소득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거주 지역도 양극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이 심한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의 경제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각) 이 점을 짚으면서, 고소득자가 부유한 지역에 거주하는 것에 장점만 있는지에 대해 주목했다.
FT는 일반적으로 고소득자가 부유한 지역에 사는 것이 당연시되고 실제로 그에 따른 장점도 있지만, 개인적·사회적 단점이 상당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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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장점 있지만 개인적·국가사회적 단점도 상당"
"행복감 하락…공감 능력 떨어져 사회통합도 ↓"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세계 곳곳에서 소득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거주 지역도 양극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이 심한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의 경제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각) 이 점을 짚으면서, 고소득자가 부유한 지역에 거주하는 것에 장점만 있는지에 대해 주목했다.
FT는 일반적으로 고소득자가 부유한 지역에 사는 것이 당연시되고 실제로 그에 따른 장점도 있지만, 개인적·사회적 단점이 상당하다고 짚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부는 특정 도시에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이민전문기업 헨리앤파트너스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뉴욕에는 백만장자(자산 1억 달러 이상)가 775명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에는 504명이, 영국 런던에는 388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외에도 미국 버지니아주 햄프턴, 영국 코츠월드의 일부 지역, 프랑스 남부 지역도 억만장자들의 놀이터로 바뀌었다고 한다.
반면 백만장자가 많이 사는 상위 50개 도시 가운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도시는 각각 두 곳 뿐이다. 또 미국 뉴욕에는 100명의 억만장자가 있는데 반해 미 중서부 주에는 억만장자가 3명 뿐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과 관련해 FT는 백만장자가 부유한 지역에 살 때의 장단점을 모두 조명하면서도, 개인적·국가사회적 단점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먼저 긍정적 측면은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다. 부유한 지역에는 좋은 학교와 좋은 식당이 있고, 범죄율이 낮다는 것이다.
반대로 단점과 관련해서 FT는 개인적 측면과 국가·사회적 측면 두 가지로 나눠 언급했다.
개인적 측면은 주변과의 비교로 인해 자신의 행복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싱가포르 경영대와 예일대 연구진의 2021년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자신의 부를 타인과 비교했을 때, 돈과 행복 사이에 더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과 비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있으면 돈을 더욱 갈구하게 되고, 결국 행복과는 멀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국가·사회적 측면과 관련해서 FT는 부를 구성하는 요소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갖게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부자 동네에 사는 부자들이 정계에 진출할 경우, 부자들 사이에만 둘러싸여 있던 그들은 자신의 경험만을 일반화해 정책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상위 1%의 소득을 중산층으로 분류하는 런던이나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도시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부자들의 공감 능력이 부족해져 사회 통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있다. 부자들 사이에만 둘러싸여 있으면 고소득이 중위 소득이라고 믿으며, 가난한 사람은 게으르다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에코체임버 효과'는 자신의 천재성으로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억만장자 자유주의자들이 많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고 FT는 언급했다. 에코체임버 효과는 주변 상황에 따라 기존의 신념이나 확신이 더욱 강화되고 증폭되는 것을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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