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취한 화창한 봄…전국 유원지엔 반팔 나들이객 물결(종합2보)
내일도 전국 맑고 쾌청한 날씨…낮 최고기온 21~30도
(전국=뉴스1) 이종재 이시명 배수아 허진실 장동열 손연우 기자 = 4월 두 번째 주말인 13일 전국 주요 유원지와 관광지, 유명 산 등 곳곳에는 완연한 봄 날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춘천 도심 공원인 공지천 일대에는 산책이나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삼삼오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옹기종기 앉아 음식을 먹으며 여유로운 주말을 즐겼다.
춘천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 잡은 삼악산 일대에도 의암호에서 삼악산 정상 인근을 잇는 케이블카를 타러 온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밖에 원주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간현관광지와 강릉 명소 중 한 곳인 커피거리 주변 주차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차량으로 가득했다. 커피거리 앞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동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인제읍 상동리 일원에서 열린 제4회 '골목 문화제'에도 많은 나들이객이 찾아 봄 정취를 만끽했다.
산책로와 함께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도심공원 중 하나인 인천 서구 청라호수공원은 올봄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이면서 시민들 옷차림이 상당히 가벼웠다.
반바지와 민소매 티를 입고 나들이에 나선 박홍민 씨(46)는 “여름 같은 날씨에 아들과 함께 이곳에서 카약을 즐기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또 박규일 씨(28)는 "강아지 산책시키러 나왔는데 집 문밖을 나서자마자 더워서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갈아입고 나왔다"고 했다.
이날 인천의 낮 기온은 최고 29도를 보였다. 어제 최고 기온이 26.4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3도 가까이 오르면서 한여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인 셈이다.
경기 수원시 내 공원은 나들이하러 나온 시민으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광교호수공원에 나온 시민들은 대부분 반팔 차림이었다. 시민들은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 양산과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공원을 걷고 있었다.
시민들은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연신 "아이고, 더워"를 외쳤다. 뛰어다니는 아이들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모습이었다.
청주 무심천과 문암생태공원 등에도 반소매 차림의의 가족, 연인, 친구 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아 봄 정취를 만끽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36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보고 대청호반을 따라 구불구불 조성된 대통령 길을 걸으며 풍광을 즐겼다.
벚꽃이 한창인 청주 상당산성과 문의 문화재단지, 청풍 문화재단지 등지도 연인, 친구,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전의 대표 도심 테마공원 오월드에는 지난주보다 1000여 명이 많은 6500여 명의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방문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연인, 가족의 손을 잡은 시민들은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과 알록달록한 튤립이 장관을 이룬 꽃밭에서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봄날의 추억을 남겼다.
부산 서구 암남공원도 주말을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송도해수욕장에서 암남공원을 잇는 케이블카도 내내 만원을 이뤘다. 승차소 앞은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대기 줄이 길게 늘어 서 있었고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볼 수 있는 스카이하버전망대 입구 식당가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
전국 유명 산에도 봄 산행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5056명의 탐방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대산국립공원과 치악산국립공원, 태백산국립공원 등 다른 강원도 내 주요 명산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봄철 등산객들로 붐볐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이날 5700여 명의 등산객이 몰려 산행을 즐겼다. 법주사 탐방로에도 4900여 명의 나들이객이 찾았다.
한편 일요일인 14일 전국은 맑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진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8~15도, 낮 최고기온은 21~30도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20도 안팎으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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