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수원시립공연단 트로트 뮤지컬 ‘아빠의 청춘’

이나경 기자 2024. 4. 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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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공연단, 내달 11~19일 ‘아빠의 청춘’ 공연
박영감 각양각색 인생사… 트로트 뮤지컬로 승화
대중적인 곡 편곡, 남녀노소 안성맞춤 무대 호평
수원시립공연단 ‘아빠의 청춘’ 홍보 포스터. 수원시립공연단 제공

 

“원더풀 원더풀~아빠의 청춘!”

‘어머나’, ‘샤방샤방’, ‘아모르 파티’ 등 제목만 들어도 흥이 나는 음악이 뮤지컬로 멋지게 거듭났다. 수원시립공연단의 제23회 정기공연 트로트 뮤지컬 ‘아빠의 청춘’이 5월 11~19일까지 수원특례시 팔달구 ‘정조테마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김정숙 작가·권호성 연출의 ‘아빠의 청춘’은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적인 곡들을 신나고 세련된 뮤지컬 넘버로 편곡했다.

배경은 아내와 사별한 지 오래된 박영감의 순두부 전문 식당 ‘남수옥’이다. 남수옥엔 타국에서 번 돈을 고향으로 보내는 외국인 근로자, 황혼이혼을 두고 다투는 이, 남수옥의 재산을 탐하는 사기꾼 등 각양각색의 손님들이 찾아온다. 박영감은 아내와의 이혼 후 의기소침한 아들이 신경쓰여 아들에게 어울리는 신붓감을 알아본다. 그러던 중 결혼상담소에서 신붓감이 나타났다며 박영감을 찾아 온 후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흘러간다.

‘아빠의 청춘’은 극 안에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가 넘실댄다. 노인을 바라보는 우리 시대 인식, 다문화에 대한 편견 등 부모와 자식 간 세대 문제, 인종과 사회 문제 등 동시대의 보편적인 이슈를 유쾌하게 녹여냈다.

수원시립공연단의 트로트 뮤지컬 ‘아빠의 청춘’이 오는 5월 11일부터 ‘정조테마공연장’에서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의 모습. 수원시립공연단 제공

‘아빠의 청춘’은 지난해 12월 공연에서 ‘정조테마공연장’ 개관 이래 가장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10~70대 모두에게 안성맞춤인 공연’, ‘착한 입장료로 즐기는 수준 높은 뮤지컬’ 등 호평을 받은 았다.

올해엔 총 8회로 공연 횟수를 늘리고 스토리와 음악을 더 보완했다. 특히 지난 공연에 이어 ‘박영감’ 역을 맡은 연기파 배우 강신일은 모든 영화와 드라마 일정을 뒤로 미루면서 이 작품에 참여할 만큼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권호성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은 “국·공립예술단체에서 레퍼토리 작품을 운영한다는 것은 공연 시장에서의 상업적 가치도 인정받은 것”이라며 “뮤지컬은 서울에서만 제작하고 배급하는 콘텐츠라는 편견을 깰 수 있는 첫걸음이 바로 ‘메이드 인 수원(Made in Suwon)’ 트로트 뮤지컬 ‘아빠의 청춘’”이라며 시즌2 공연의 의미를 밝혔다.

티켓은 오는 15일부터 수원시립예술단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고 가격은 전석 3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립예술단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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