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브로맨스' 머스크-밀레이, 현실서 만나…"첫눈에 반한 듯"
[앵커]
'괴짜'로 불렸던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온라인으로 호감을 표시하며 '브로맨스'를 과시해왔는데요.
이번 만남이 머스크의 전기차 사업에도 도움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손을 내밀어 악수합니다.
미국 텍사스 테슬라 공장에서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겁니다.
둘이 나란히 서서 엄지를 들어 올리는 포즈도 취해 봅니다.
평소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화가 필요하다"거나 "매력적"이라고 서로 추켜세우며 호감을 표시했던 두 사람은 이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자유주의 시장경제와 반사회주의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SNS로 소통하며 '온라인 브로맨스'를 나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처음으로 직접 대면한 겁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도 기업활동 촉진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아르헨티나에서 자유주의 확산을 위한 행사를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이날 동석한 미국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 지명자는 "두 사람이 첫눈에 반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일간 라나시온은 보도했습니다.
밀레이와 머스크는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 개발에 대한 투자 건에 대해서도 일부 교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사람이 이번 만남을 통해 서로 경제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자원 부국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walden@yna.co.kr)
#머스크 #밀레이 #테슬라 #브로맨스 #리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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