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10주기 앞두고 전국 곳곳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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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내 딸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고, 또 그런 생각을 하는 제가 어처구니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등학교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13일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침몰해역에서 10년 전 잃어버린 딸의 이름을 불렀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이날 맹골수도 침몰해역에서는 조은화, 허다윤 학생의 유가족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의 선상 추모제가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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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내 딸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고, 또 그런 생각을 하는 제가 어처구니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등학교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13일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침몰해역에서 10년 전 잃어버린 딸의 이름을 불렀다.
유가족과 스님들은 불교식 제례와 기도회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애도했다. 또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과 남현철·박영인 학생, 일반인 승객 권재근 씨와 아들 혁규 군 등 미수습자 5명의 넋을 기렸다.
제례와 기도회를 마친 유가족과 스님들은 세월호 침몰 해점을 표시하는 노란색 부표 주변에 국화를 띄우며 더는 아픔이 없는 세상을 염원했다.
이날 전북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전북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문화제는 참사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함께 미공개 정보 공개, 추가 진상조사 실시, 국가 책임 인정과 사과, 책임자 엄벌 등을 요구했다.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도 ‘열 번째 봄, 내일을 위한 그리움’ 이라는 주제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인천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준 과제를 시민들과 함께 되돌아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세월호가 출항했던 인천에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5명 중 44명의 유골과 영정이 안치된 ‘4·16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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