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이스라엘 규탄 '팔레스타인 회의'…경찰 강제해산

김계연 2024. 4. 13.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과 독일의 무기 공급을 규탄하는 행사가 열렸으나 2시간 만에 강제 해산됐다.

13일(현지시간) 일간 타게스슈피겔과 rbb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반(反)이스라엘 단체 '보이콧 스펙트럼' 등은 전날 오후 베를린의 한 실내 행사장에서 '팔레스타인 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경찰이 진입해 연설 영상을 끄고 행사 전체를 금지한다고 선언하면서 2시간 만에 끝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회의'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베를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과 독일의 무기 공급을 규탄하는 행사가 열렸으나 2시간 만에 강제 해산됐다.

13일(현지시간) 일간 타게스슈피겔과 rbb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반(反)이스라엘 단체 '보이콧 스펙트럼' 등은 전날 오후 베를린의 한 실내 행사장에서 '팔레스타인 회의'를 개최했다.

단체들은 애초 14일까지 사흘간 연설과 세미나 등을 계획했다. 그러나 경찰이 진입해 연설 영상을 끄고 행사 전체를 금지한다고 선언하면서 2시간 만에 끝났다.

경찰은 독일 입국과 정치활동이 금지된 팔레스타인 학자 살만 아부 시타의 영상 연설을 문제 삼아 행사를 중단시켰다. 그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자신이 젊었다면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경찰은 "반유대주의와 폭력을 미화한 연사가 다시 초청될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행사를 해산했고 토요일과 일요일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친 팔레스타인 단체들이 이 행사를 준비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독일에서는 행사 내용과 참가자를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주최 측은 행사 장소와 참가자를 당일 오전에야 발표하고 초청한 약 250명만 행사장에 입장시키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 썼다.

낸시 패저 내무장관은 행사 시작 전부터 "유대인에 반대하는 이슬람주의 선전과 증오를 퍼뜨리는 사람은 누구든지 신속하고 철저하게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행사 참가자의 3배가 넘는 약 90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dad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