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뉴질랜드" 한국 女 테니스 대표팀, 2년 연속 BJK컵 플레이오프 진출

박성진 2024. 4. 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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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테니스 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2024 빌리진킹컵(BJK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최종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3일, 중국 창샤 문아일랜드 클레이파크에서 열린 BJK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최종전에서 중국에 1-2로 패했다.

2024 BJK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최종 성적1위.

한국은 2023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25년 만에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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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구연우, 김다빈, 박소현, 장수정 (사진제공 = 대한테니스협회)

대한민국 여자 테니스 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2024 빌리진킹컵(BJK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최종 2위를 차지했다. 상위 2개국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가까스로 획득했다.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던 인도를 뉴질랜드가 잡아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13일, 중국 창샤 문아일랜드 클레이파크에서 열린 BJK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최종전에서 중국에 1-2로 패했다. 2단식에 출전했던 중국의 왕시유(54위)가 경기 도중 기권하기도 했으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던 한국이 중국을 잡아내기란 역시 버거웠다. 매치 스코어 1-2로 중국에 패하며 한국의 올해 지역 예선 최종 성적은 3승 2패가 됐다.

이러면서 한국이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뉴질랜드가 인도를 잡아주는 것이었다. 전날까지 인도와 한국은 3승 1패로 동률이었으며, 뉴질랜드는 2승 2패를 기록 중이었다. 한국이 중국에 패한 상황(3승 2패)에서 뉴질랜드가 인도를 잡아야만 세 국가가 3승 2패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상대전적은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였기 때문에 매치 득실 순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뉴질랜드는 최종전에서 인도를 2-1로 물리쳤다. 인도는 1단식을 가져가며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거의 다 잡는 듯 했으나 뉴질랜드가 2단식, 3복식을 내리 승리하며 2-1의 역전승을 완성했다. 뉴질랜드는 플레이오프 승격 또는 2그룹 강등과는 전혀 무관한 1그룹 잔류만이 확정된 상황이었으나,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매치 득실 관리가 가장 잘 됐던 한국이 결국 최종 2위가 됐다. 인도는 다 잡았던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놓치고 말았다.

2024 BJK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최종 성적
1위. 중국 5승 0패 / +11 (플레이오프 진출)
2위. 한국 3승 2패 / +7 (플레이오프 진출)
3위. 인도 3승 2패 / +1 (1그룹 잔류)
4위. 뉴질랜드 3승 2패 / -1 (1그룹 잔류)
5위. 대만 1승 4패 / -4 (2그룹 강등)
6위. 태평양 연합 0승 5패 / -14 (2그룹 강등)

한국은 3승 2패를 기록한 3개국 중 매치 마진이 +7로 가장 좋았다. 대회 1일차, 2일차 경기에서 대만과 뉴질랜드를 모두 셧아웃 시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단식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 장수정(241위, 대구시청), 구연우(468위, 성남시청, CJ제일제당 후원)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복식에서 세계 1위 시에수웨이(대만), 세계 5위 애린 루틀리프(뉴질랜드)를 꺾었던 김다빈-박소현 조의 활약도 결정적이었다. 결국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모든 선수들의 합작으로 한국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될 수 있었다.

빌리진킹컵은 테니스 여자 국가대항전이다. 데이비스컵의 여자 버전이다. 한국은 2023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25년 만에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오는 11월, 최종본선진출전(Qualifiers)에서 탈락한 팀과 차기 시즌 최종본선진출전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국의 11월 플레이오프 상대국 및 세부 일정은 오는 5월 결정된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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