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통스러웠다” SON에게도 악몽이었던 1년 전...'1-6 대참사' 뉴캐슬전 설욕 나선다
[포포투=김아인]
단 '21분'. 5골을 연달아 실점하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악몽 같았던 지난해 뉴캐슬전은 손흥민에게도 괴로운 기억이었다. 이제 손흥민은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13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4위, 뉴캐슬은 승점 47점으로 8위에 올라 있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TNT 스포츠'는 13일 손흥민과 가진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여러 질문에 답하며 1년 전 뉴캐슬전 대참사를 떠올렸다.
토트넘은 지난해 2022-23시즌 뉴캐슬과 32라운드를 치르기 위해 원정을 떠났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부진과 불화가 겹친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맡고 있었다. 토트넘에게는 마치 악몽과도 같은 날이었다. 전반 21분 만에 뉴캐슬이 순식간에 5골을 몰아치면서 스코어가 0-5로 벌어졌다. 해리 케인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1-6 대참사가 벌어지며 토트넘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패배가 됐다.
손흥민도 그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고통스러웠다. 우리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고 있었다. 지난번 뉴캐슬과 맞붙었을 때 우리는 지금과 같은 팀이 아니었다. 너무 많은 문제가 있어서 불안정했다. 지금 당장 우리는 정말 강해져야 한다. 뉴캐슬은 강한 팀이다. 환상적인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다짐했다.
남은 시즌 토트넘은 4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18승 6무 7패로 승점 60점을 쌓으면서 4위에 올라 있다. 3위 맨시티와 승점이 10점 차이나는 상황으로 이번 시즌은 리그 4위로 마치는 일이 최선이다. 5위에 위치한 아스톤 빌라와 승점은 같지만, 아스톤 빌라가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다. 현재로써는 토트넘이 승점 확보에 유리하지만, 이후 아스널, 첼시, 리버풀을 차례로 만나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뉴캐슬을 잡지 않으면 사실상 순위 유지가 어렵다.
두 팀은 지난해 12월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치렀다. 당시 토트넘이 4-1로 대승하며 직전 1-6 대패를 설욕했다. 손흥민이 1골 2도움을 올리며 최고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4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때와 달리 이번 시즌은 14승 5무 12패로 8위에 그쳐 있다. 부상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릴 수 없었다. 현재도미구엘 알미론, 스벤 보트만, 칼럼 윌슨, 조엘린톤, 닉 포프 등 핵심 선수들이 뛸 수 없다.
토트넘은 이번에도 손흥민 발끝에 기대를 건다. 경기를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릎 부상을 당했던 히샬리송이 이번 뉴캐슬전에도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히샬리송이 부상 당하면서 다시 원톱 자리로 옮겼던 손흥민이 이번에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팀 내 득점 1위에 오르며 토트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5골 9도움을 올리며 득점 24개에 관여했다. 뉴캐슬전에서 어시스트를 추가로 기록한다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두 자릿수 골과 두 자릿수 도움을 모두 달성한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 2019-20시즌과 2020-21시즌 2차례 '10-10'을 올린 바 있다.
이 기록을 달성하는 일은 특별하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3시즌 이상 '10-10'을 올린 선수는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 프랭크 램파드, 에릭 칸토나, 디디에 드록바까지 총 6명만이 이룬 업적이다. 손흥민이 여기에 포함되는 6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 또 해당 기록을 최초로 보유한 아시아 선수가 되기도 한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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