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적 경쟁자”…이재명·조국, 당장은 연대 대권은 견제?
이 대표는 “특히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하고 또 필요한, 새로운 개혁들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단 한 석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함께 협력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조속히 만나서 대화하고 협의하도록 할 것”이라며 “필요한 부분을 협의해야 한다. 지금도 계속 소통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을 찾은 조 대표는 “김건희 특검법 문제건, 1호 법안으로 준비하고 있는 한동훈 특검법이건 간에 법안을 실제 본회의에서 통과하려면 민주당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니 않나”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조만간 민주당 측과 공식 정책 협의나 앞으로 원내 전략과 관련해서 협의를 할 것 같다”며 “법안 통과 등 공통의 대의, 공통의 목표가 아주 많기 때문에 그점을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161석,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4석 등 175석을 차지했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12석을 차지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건인 180석을 채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조국혁신당과 정책과 입법 포인트는 좀 다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협력적 관계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일단 정부가 망가트린 경제, 국정을 똑바로 정상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 당장 이 대표와 조 대표의 갈등, 대립 이런 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조 대표는 2심까지 2년 실형을 받은 상태인데 연내에 대법원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 조 대표가 대선의 경쟁자로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일단 두 대표 다 정부 견제에 대해서는 같은 마음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협력할 것”이라면서 “대권 구도가 형성되면 지지층이 일부 겹치기 때문에 두 대표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이 흐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생과 경제에 대해서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주도권을 가지고 국민들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해주고, 검찰독재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해결해주는 것을 조국혁신당이 해나간다면 야권에서는 엄청난 힘을 두 갈래로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고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은 협력적 경쟁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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