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FC서울서만 뛴 고요한 은퇴식 "시원섭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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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에서 지난 시즌까지 뛰고 은퇴한 고요한(36)이 홈 팬들 앞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눈물을 흘렸다.
서울 구단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전을 '고요한 데이'로 지정하고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2018~2020년 서울의 주장 완장을 찼던 고요한은 올해 2월 은퇴 발표와 함께 등번호 13번이 영구 결번돼 서울 구단 최초의 영구 결번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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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에서 지난 시즌까지 뛰고 은퇴한 고요한(36)이 홈 팬들 앞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눈물을 흘렸다.
서울 구단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전을 '고요한 데이'로 지정하고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 '고요한 특별존'을 마련해 고요한이 소장한 트로피와 사진 등 자료를 전시했다.
킥오프 전에는 서울 구단이 고요한에게 등번호 13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은 고요한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이후 고요한의 시축으로 경기 시작을 알렸다.
경기 중에는 고요한의 현역 시절 등번호이자 서울 구단 사상 첫 영구결번인 '13번'을 기억하기 위해 전반 13분에 1분 동안 서포터스가 박수를 보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은퇴 헌정 영상과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진행됐다.
또 고요한은 서울 서포터스석 앞에서 팬들과 함께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2004년 서울에 입단해 2006년 1군 데뷔전을 치른 고요한은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K리그 366경기, 대한축구협회(FA)컵 25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55경기) 등 서울 유니폼을 입고 총 446경기에 출전해 40골 39도움을 올렸다.
서울에서 K리그 3회(2010, 2012, 2016년), FA컵(현 코리아컵) 1회(2015년), 리그컵 2회(2006, 2010년) 총 6차례 우승도 경험했다.
국가대표로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A매치 21경기를 뛰었다.
2018~2020년 서울의 주장 완장을 찼던 고요한은 올해 2월 은퇴 발표와 함께 등번호 13번이 영구 결번돼 서울 구단 최초의 영구 결번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선수 생활을 마친 고요한은 현재 서울 유스팀인 오산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서울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고요한은 "시원섭섭하다. 선수들이 뛰는 걸 보니까 은퇴를 번복하고 싶었다"고 웃으며 "선수로서 시간이 너무 큰 영광이었다. 큰 보람으로 다가왔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서포터스 앞에서 눈물을 흘린 그는 "은퇴식 오기 전까지 안 울려고 다짐했는데, 부모님 영상이 나오고 눈물이 많이 났다. 저를 위해서 희생하셨고, 사랑으로 보듬어주셨다. 그래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만감이 교차해 눈물이 났다"고 했다.
선수 시절 좋았던 순간으로 우승을 꼽은 고요한은 "2013년 ACL 준우승이 가장 아쉽다. 다시 돌아간다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정말 죽을힘을 다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고요한은 서울 구단에 대해 "꿈을 선물해 준 곳이다. 모든 걸 이루게 해줬다. 항상 가족 같고, 인생의 절반을 바친 곳이라 애정이 많이 간다"고 했다.
구단 첫 영구결번이 된 것에는 "20년간 치열하게 뛴 건 인정받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고요한은 해외 진출 대신 서울에 남은 게 잘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그는 "선수로서 해외 진출은 큰 도전이다. 그걸 원했지만, 주위의 조언을 들었고, 흐르는 대로 됐으면 좋겠단 생각으로 묵묵히 열심히 했다. 그게 만족스러운 결과가 돼 다행"이라고 했다.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고요한은 "아직 4개월밖에 안 됐지만, 팀에 대한 헌신과 투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육성하고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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