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해 주세요!” 풀타임급 출전에 웃픈 장면 연출한 안남중 문서진

안양/정병민 2024. 4. 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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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중은 2024 다사랑배공동체배 굿투게더 LEVEL UP 농구 대회에서 열린 예선 C조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그러나 문서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재무장한 상태로 다시 코트를 밟았고, 종료까지 승리를 위해 힘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문서진은 예선 2경기가 종료되자 곧바로 무릎을 붙잡으며 거친 숨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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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정병민 인터넷기자] “너무 힘들어요, 교체해 주세요!”

안남중은 2024 다사랑배공동체배 굿투게더 LEVEL UP 농구 대회에서 열린 예선 C조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호계중, 홍대부중과 함께 마지막 C조에 속했던 안남중은 예선 첫 번째 경기였던 홍대부중과의 맞대결에서 5점 차 패배(23-28)를 당했다.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선 호계중을 대파했다.

비록 점수는 저득점 양상이었지만 양 팀이 관중들에게 보여준 경기력은 수준급이었다. 그 속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웃픈 장면도 연출됐다.

홍대부중과의 전반 동안,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코트를 누볐던 안남중 문서진은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난조에 시달렸다. 결국 3쿼터 도중엔 속이 불편해 코트를 이탈하는 웃픈 상황까지 벌어졌다.

굿투게더 관계자에 의하면, 대회를 처음 열었던 2018년도부터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고. 이는 비단 선수들에게만 해당된 것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전속력으로 코트를 오간 심판들도 연거푸 힘든 표정을 짓곤 했다.

그러나 문서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재무장한 상태로 다시 코트를 밟았고, 종료까지 승리를 위해 힘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의 주 전력인 3학년 선배들이 없는 대회이기에, 저학년 선수들은 본인들이 경기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 이토록 많은 시간을 뛰는 것도 근래 들어선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문서진을 필두로 저학년 선수들은 소중한 출전 기회를 통해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책임감, 재미, 희열을 느끼며 한 걸음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경기 후 문서진은 “3학년 형들과 같이 뛰었을 땐 편안하게 플레이한 게 없지 않아 있었다. 근데 중심을 잡아주던 형들이 없으니 평소보다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며 경기를 총평해왔다.

1,2학년 선수들은 출전 기회를 받을 날이 많지 않기에 이번 대회에서 그 누구보다 간절함과 절실함을 코트 위에서 표출하고 있다. 이는 문서진도 마찬가지였다.

문서진은 “대회 시작 전,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뛰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그 부분이 살짝 아쉬웠다”고 입을 열었다.

말을 이어간 문서진은 “경기 중에 속이 너무 불편해서 코트 위에 실수를 할 뻔했다(웃음). 하지만 그럴 수 없으니 감독님께 말하고 교체해 벤치로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서진은 예선 2경기가 종료되자 곧바로 무릎을 붙잡으며 거친 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게임 상황에서 문서진은 단 한 번도 에너지 레벨을 낮춘 적이 없다.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도 문서진을 두고 ‘가장 전투력이 좋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라 평가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문서진은 “감독님께서 거는 기대치가 높으셔서 쉽게 쉴 수 없었다. 주장처럼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이끌며 플레이하고 싶기도 했다”고 답했다.

아직 구력이 쌓이지 않았지만 문서진은 출중한 신장을 바탕으로 한 피지컬을 갖추고 있다. 상대방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패스와 넓은 코트 비전까지 겸비하고 있다. 장점이 한가득이었던 문서진은 스스로 보완할 점으로 슈팅을 언급했다.

문서진은 “평소에 런닝, 뛰는 훈련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 드리블 컨트롤도 신경 쓰고 있다. 여기에 슈팅 훈련을 추가적으로 더 해야 할 것 같다(웃음)”고 이야기했다.

발목이 좋지 않은 문서진은 끝까지 대회를 마무리하기 위해 내일도 정상적으로 출전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굿투게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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