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델손 2도움’ 포항, FC서울과 ‘김기동 더비’에서 4-2 역전승

황민국 기자 2024. 4.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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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델손(오른쪽)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김기동 더비’로 관심을 모은 FC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가면서 선두를 지켰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7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면서 4-2 역전극을 썼다.

6경기 무패(5승1무)의 상승세를 유지한 포항은 승점 16점으로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서울은 시즌 2패(2승3무)를 당하면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까지 포항 지휘봉을 잡았던 김기동 서울 감독이 올해 처음으로 포항을 만나면서 주목받았다. 이른바 김기동 더비였다.

포항은 전반 14분 허용준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포항은 전반 막바지 서울 새내기 손승범에게 데뷔골이자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19분 윌리안에게 역전골까지 헌납했다.

흔들리는 듯 했던 포항의 저력은 위기에서 나왔다. 포항은 후반 27분 완델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호재가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시동을 걸었다. 4분 뒤에는 완델손이 재차 올린 크로스를 박찬용이 오른발 힐킥으로 골문에 밀어넣으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종료 직전 역습 찬스에서 정재희가 쐐기골까지 넣으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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