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토스카나 ‘파로’ 혈당 관리에 도움 돼

김정환 2024. 4. 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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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곡물은 지난 시간동안 유전자 변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고대 시대부터 그대로 전해져온 곡물을 뜻한다. 때문에 병충해에 강한 내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소가 그대로 남아 풍부하다. 반대로 현대의 곡물들은 더 높은 생산량과 효율성을 위해 유전자 변형과 교배가 꾸준하게 이루어져 우리에게 더 편리하게 다가오게 되었다. 하지만 자연의 곡물을 변형한 정제 곡물이기에 장기적으로 섭취할 시 혈당급상승(혈당스파이크)이나 셀리악 병 등 건강 문제로 야기될 수 있음이 꾸준히 지적되어왔다. 

한국인의 주식은 ‘쌀’ 즉, ‘밥’이 주를 이룬다. 한국인의 탄수화물 사랑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탄수화물 섭취 일일 권장량은 100g 정도지만 통계적으로 한국인의 평균 탄수화물 섭취량은 307.8g으로 무려 3배가 넘는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당 혹은 정제 곡물과 같이 혈당을 빠르게 올려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음식의 섭취는 당뇨의 위험뿐만 아니라 우리의 노화속도를 가속화 한다. 

현대에 들어 불균형한 식습관과 과도한 당 섭취로 인해 우리 사회는 당뇨, 혈당 위험에 직면해 있다. 과체중과 비만인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건강한 탄수화물을 섭취해야하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혈당관리에 이로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저당 식품 중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토스카나산 파로’를 꼽을 수 있다. 

영양소가 풍부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파로는 12,000년 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고대곡물로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 시켜줘 체중감량과 요요방지에 도움이 되는 저항성전분이 풍부하고 섬유질이 또한 풍부해 변비 예방 및 장내 독소배출을 원활하게 돕는다. 또한 당 함량이 이탈리아 농림식품부(CREA) 자료에 따르면 당이 100g 기준 겨우 2.4g 밖에 함유되어 있지 않아 착한 탄수화물이자 저당 곡물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탈라아 파로에는 루테인, 셀레늄, 페룰산, 카로티노이드 등 항산화 화합물 함량이 상당히 높다. 이러한 성분들은 면역력 강화와 피부 노화방지, 노인성 안구질환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아라비노자일란, 폴리페놀, 피토스테롤 등의 성분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LDL콜레스테롤 수치와 공복혈당을 낮춰 고지혈증 예방 및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식단에 파로를 첨가한 결과 지방 및 LDL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했음을 확인했으며, 공복 혈당 수치 또한 감소했다. 

피트산은 칼슘, 마그네슘, 철, 구리와 같은 성분들과 흡착하여 인간의 미네랄 흡수를 방해해 영양결핍을 유발하는 성분인데, 파로에는 이러한 피트산의 함량이 현저히 낮아 건강한 영양소 흡수 및 소화를 더 원활하게 도와준다. 이 외에도 필수 아미노산 10종과 비타민 10종, 무기질 9종까지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예방 및 장내 독소배출을 원활하게 돕는다.

고대곡물 파로는 척박한 토양에서 높은 수확량을 얻을 수 있는 곡물로 그 가치가 높다. 특히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은 산지 고도가 높고 추우며 건조한 기후로 파로 재배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유럽 법규를 준수하여 화학적 비료 및 제초제 사용을 금하고, 윤작을 통해 2년간의 휴지기를 갖는 등 토양 보호 앞장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이탈리아 토스카나산 파로는 곡물의 영양가와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고대곡물은 고대의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았을 만큼 병충해에 강한 내성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고온다습한 곳을 피해 서늘한 곳에 미개봉 한 상태로 보관한다면 일반 곡물에 비해 오랜 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만약 개봉했다면 밀봉한 상태로 냉장 보관할 것을 추천한다. 

이처럼 고대곡물 ‘파로’는 정제 및 변형된 현대곡물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나아가 현대인의 과도한 당 섭취를 줄여줄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파로에 대한 다양한 레시피들이 알려져 있는 만큼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제부터라도 고대곡물 파로를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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