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고요한 은퇴식에서 대패’ 김기동 감독, “요한이와 팬들에게 죄송하다”

정지훈 기자 2024. 4. 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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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입단 그리고 등번호 13번.

FC서울의 레전드 고요한이 자신의 입단 년도와 등번호가 들어간 4월 13일에 특별한 은퇴식을 했다.

서울 구단은 고요한에게 등번호 13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감사패를 전달했고, 김기동 감독과 박태하 감독 모두 꽃다발을 건넸다.

서울 팬들은 "수고했어요 앞으로도 영원한 13", "12곁에 13 영원히", "언제라도 함께 해", "고요한이 서울이다" 등 다양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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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2004년 입단 그리고 등번호 13번. FC서울의 레전드 고요한이 자신의 입단 년도와 등번호가 들어간 4월 13일에 특별한 은퇴식을 했다. 서울 구단은 20년간 헌신한 고요한을 위해 그 누구보다도 성대한 은퇴식을 마련했다. 그러나 패배는 아쉬웠고, 김기동 감독도 미안함을 전했다.


FC서울은 1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4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무패의 흐름이 깨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경기력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찬스에서 골대를 맞추거나 기회를 놓쳤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비록 패배는 아쉬웠지만 이날은 ‘고요한 데이’로 특별했다. 주인공은 서울의 ‘원 클럽 맨’ 고요한. 그는 지난 2004년 서울에 입단했고, 이후 2024년 은퇴할 때까지 서울에서만 20년간 뛰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366경기 34골 30도움. 서울의 영광의 순간에는 고요한이 있었다. 고요한은 K리그 우승 3회(2010, 2012, 2016년), 코리아 컵(구 FA컵) 우승 1회(2015년), 리그컵 우승 2회(2006, 2010년) 총 6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요한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서울은 고요한의 공로를 인정해 그의 등번호 ‘13번’을 구단 최초로 영구결번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배려했고, 현재는 서울의 유스 팀인 오산고등학교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있다.


고요한은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서울 구단은 고요한에게 등번호 13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감사패를 전달했고, 김기동 감독과 박태하 감독 모두 꽃다발을 건넸다. 이후 시축 행사를 진행하며 경기 시작을 알렸고, 전반 13분에는 서울 팬들의 박수 응원이 이어졌다. 서울 팬들은 “수고했어요 앞으로도 영원한 13”, “12곁에 13 영원히”, “언제라도 함께 해”, “고요한이 서울이다” 등 다양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패배는 분명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기동 감독 역시 "고요한 선수 은퇴식도 있어서 승리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고)요한이에게 미안하다. 응원을 보내신 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큰 찬스는 주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세트피스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다만 추격할 때 앞쪽에 많은 숫자를 둬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정상적인 경기 형태였다면 그렇게 많은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세트피스에서 실점한 게 치명적이었다. 오늘 경기 전에도 실점을 하지 않으면 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다고 말했는데, 오늘 많은 실점을 내줬다. 이 부분을 체크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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