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김기동 더비'에서 승리한 박태하 포항 감독 "경기력·득점·결과 다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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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포항 감독 김기동이 이끄는 FC서울을 꺾고 2연승을 질주한 포항 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이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1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뒤집힌 경기를 다시 뒤집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4-2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상암은 원정팀이 쉽게 결과를 못 내는 곳이다. 경기력, 득점, 결과까지 다 가져온 선수들의 노고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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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임 포항 감독 김기동이 이끄는 FC서울을 꺾고 2연승을 질주한 포항 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이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1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뒤집힌 경기를 다시 뒤집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4-2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상암은 원정팀이 쉽게 결과를 못 내는 곳이다. 경기력, 득점, 결과까지 다 가져온 선수들의 노고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역전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하고자하는 경기를 했다"며 "후반에 교체된 선수들의 득점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전반 14분 허용준의 선제골로 앞서간 포항은 전반 추가시간 1분 손승범, 후반 19분 윌리안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후반 중후반에 강한 면모를 보인 포항은 27분 이호재, 31분 박찬용이 4분 간격으로 연속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연속골을 터뜨렸다. '추가시간의 사나이' 정재희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넣으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포항이 서울전에서 승리한 건 2021년 4월 이후 3년만이다. 박 감독은 부임 후 첫 서울전에서 '서울전 무승 징크스'를 끊었다.
포항은 2연승 및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질주하며 승점 16점을 기록,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했다. 공교롭게 세 명의 득점자가 같은 날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전 스트라이커의 득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박 감독은 이호재의 득점에 대해 "시즌 초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간 교체멤버로도 제 몫을 해줬다. 결과를 결정지어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주로 교체로 뛰지만)팀에 대한 공헌은 선발선수 못지 않다"고 칭찬했다.
포항의 브라질 공격수 조르지는 전반 왼쪽 미드필더, 후반 최전방 공격수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공수를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윤활유같은 역할을 했지만, 정작 팀이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올해 포항에 입단한 조르지는 아직 데뷔골을 넣지 못했다.
박 감독은 "서울의 오른쪽을 흔들어놓자는 복안이었다. 스트라이커가 득점을 해주면 금상첨화지만,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역할만으로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중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제골을 넣은 허용준을 하프타임에 교체한 건 부상 때문이라고 했다.
박 감독이 이호재의 득점 장면에 대해 특히 만족감을 드러낸 건 훈련에 대한 결실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꾸준히 빌드업 훈련을 하고 있다. 이호재의 득점 장면은 훈련에서 선수들이 집중하고 훈련했던 내용이다.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앞으로 경기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반색했다.
포항은 올 시즌 13골 중 11골을 후반에 몰아넣고 있다. 박 감독은 후반전 집중력은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덕목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그런 점에선 굉장히 스마트하고 똑똑하다"고 엄지를 들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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