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빠진 광주 이정효 감독의 ‘내 탓이오’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은 바로 접니다”
“가장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접니다.”
프로축구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5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내 탓이오’를 외쳤다.
이 감독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7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팀으로 조금 더 단단하게, 자신감있게 선수들을 지도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며 “그래도 오늘은 결과가 안 좋았지만 후반전 따라가는 모습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는 이날 패배로 개막 2연승에 이어 5연패라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승격과 함께 K리그1을 호령했던 것과는 딴 판이다.
특히 이날 패배한 상대가 올해 개막 6경기(3무3패)에서 단 1승도 없었던 전북이라 아쉬움이 컸다.
광주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37분 코너킥 찬스에서 이건희가 동점골을 넣었으나 경기 막바지 골키퍼 이준의 치명적인 실수로 송민규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 감독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 저”라며 “제가 더 노력하고, 선수들이 신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투자하려고 한다. 지금도 많이 투자하고 있지만 개선할 부분이 보인다. 더 영상을 보겠다. 다행히 우리에게 시간이 충분하니 이 부분을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센터백에서 준비한 것처럼 자신있게 볼을 뿌려주지 못한 부분을 더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첫 승리를 품에 안은 박원재 전북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전북을 응원해주는 분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승리를 원했기에 승리한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순간에 골이 터졌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전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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