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주고 영입했는데 ERA 14.40…사령탑 결단 “당분간 아무 말 안 한다, 본인이 이겨내야”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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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원 거액을 주고 야심차게 영입했는데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이 14점대에 달한다.
더거는 지난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 조기 강판과 함께 시즌 3패(무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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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12억 원 거액을 주고 야심차게 영입했는데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이 14점대에 달한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로버트 더거를 어떻게 해야할까.
더거는 지난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 조기 강판과 함께 시즌 3패(무승)째를 당했다.
1-0으로 앞선 1회부터 천성호의 볼넷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전안타로 1사 2, 3루에 몰린 가운데 문상철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1-1로 맞선 2회 안치영의 내야안타와 유격수 실책, 정준영의 볼넷으로 처한 무사 1, 3루에서 김상수 상대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더거는 결국 송영진과 교체되며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이튿날 수원에서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어제도 보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졌다. 본인은 완벽하게 들어가려고 하는데 볼이 된다.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면 수월한데 자꾸 몰린다. 김상수에게 홈런을 맞은 것도 그런 상황이었다”라며 “운도 조금 안 풀린다. 안치영 안타도 내야안타 이후 주자가 3루까지 갔다. 안 좋은 흐름 쪽으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다”라고 평가했다.
작년 11월 총액 90만 달러(약 12억 원)에 SSG 새 외국인투수가 된 더거. 마이너리그(트리플A) 통산 75경기 339⅓이닝 15승 2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으며, 특히 2023시즌 트리플A 퍼시픽리그에서 평균자책점 4.31과 탈삼진 143개를 기록하며 각 부문 리그 1위에 오른 투수다. 또한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27경기(13선발) 86⅔이닝 67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는 미국 커리어가 통하지 않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3월 26일 인천 한화전 5이닝 4실점 패전 이후 31일 대구 삼성전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4월 6일 창원 NC전에서 3이닝 12피안타 7사사구 4탈삼진 14실점(13자책) 참사를 경험했다. 닷새의 재정비를 거쳐 전날 다시 출격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 감독은 “멘탈이 가장 크다. 미국에서 그 좋은 공이 안 나오고 있다.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파트도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이게 계속 간다면 감독으로서 선택을 해야 하지만 시즌 초반이다. 그래서 더 심사숙고하고 코칭스태프와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더거는 우리 선수이고 감독 입장에서 어떻게든 활용을 해야 한다. 질책한다고 좋아지면 바로 질책했을 것이다. 그거보다는 포용하는 게 맞다.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려고 한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결국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그게 프로다. 프로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마운드에서 자기의 모습을 더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과정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빛나는 게 프로다. 이겨내야 한다. 당분간은 아무 말도 안 하려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게 부담을 갖는 게 아닌가 싶어서 그렇다. 그냥 놔두고 있다”라고 더거의 반등을 기원했다.
한편 SSG는 KT 선발 원상현을 맞아 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박종훈이다.
KT의 선발 라인업은 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안치영(우익수)-홍현빈(중견수)-김상수(유격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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