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진실이 밝혀지길"…전주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제

임채두 2024. 4. 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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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전북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문화제는 참사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안전 사회'로 가는 길을 열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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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 문화제 [촬영: 임채두 기자]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전북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문화제는 참사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안전 사회'로 가는 길을 열고자 마련됐다.

준비위는 유가족과 함께 미공개 정보 공개, 추가 진상조사 실시, 국가 책임 인정과 사과, 책임자 엄벌, 4·16 생명안전공원 조속한 건립,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문화제에 참석한 단원고 2학년 6반 고(故) 김동영 군의 아버지 김재만 씨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난 10년을) 걸어왔다"며 "아직도 진실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생명,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바란다"며 "그날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함께 모두가 해달라"고 당부했다.

단원고 2학년 1반 고(故) 이수연 양의 아버지 이재복 씨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책무인데 그날 국가는 무얼 하고 있었나"라며 "(국가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과 유가족을 외면했다. 반복되는 재난, 참사를 막기 위해 진실을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문화예술단체 '아세헌'은 '다시 피어오르는 꽃'을 주제로 가야금 연주를 선보이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전북 소리숲 오케스트라'도 장엄한 공연으로 추모 분위기를 더했다.

이밖에 시 낭송, 색소폰 연주, 살품이 춤 등이 진행됐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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