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억 빼돌린 오타니 전 통역사 보석 석방…미 검찰 “오타니는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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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자신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및 횡령 혐의 의혹에서 벗어났다.
지난 3월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 채무를 갚으려고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오타니가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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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접근 금지 등 조건
미국프로야구(MLB)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자신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및 횡령 혐의 의혹에서 벗어났다. 미국 시엔엔 등 외신은 12일(이하 현지시각) 검찰이 오타니의 전화 기록과 통신을 수사했고 오타니를 “이 사건의 피해자로 간주”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가 불법 도박과 채무 상환을 알고 있었거나 관련되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3월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 채무를 갚으려고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오타니가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가 관심을 모았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려고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달러(이날 환율 기준 약 221억6천만원) 이상을 빼돌리고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려고 은행 직원에게 거짓말을 한 혐의로 지난 11일 기소했다.
12일 에이피(AP)와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이날 법원에 출두했다가 보석이 허용돼 풀려났다.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 판사는 보석 조건으로 이 사건의 피해자나 증인과 접촉하지 말 것과 도박 중독 치료를 받을 것을 명령했고, 미즈하라는 기소된 사건 내용과 보석 조건을 이해했는지 묻는 판사의 말에 “네”라고만 답했다고 한다.
에이피는 미즈하라의 베팅 순손실액은 약 4100만달러(약 568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도박에서 1억4200만달러(약 1967억원)를 따고 1억8300만달러(약 2535억원)를 잃었고, 돈을 땄을 때는 자신의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엔엔에 따르면 그는 오타니와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은행 직원들에게 거짓말을 했고 자신이 오타니라고 속여 거액의 송금을 승인하도록 했다. 2021년 스포츠 도박을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빈도가 잦아졌고 금액도 점점 커졌다고 한다.
미즈하라의 변호사 마이클 프리드먼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그(미즈하라)는 오타니와 다저스 구단, 엠엘비(MLB), 그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 법적 절차에 계속 협조하고 있다. 이 사건을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정부(당국)와 합의에 도달해 그가 책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즈하라의 공판 준비기일은 오는 5월9일로 예정돼 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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