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주장 역할 100% 해줬던 오지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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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자기 역할을 해줬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주장 자리에서 물러난 오지환을 감싸안았다.
염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전적으로 도와주고 싶었다"며 오지환의 주장직 반납을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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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100% 자기 역할을 해줬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주장 자리에서 물러난 오지환을 감싸안았다.
염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전적으로 도와주고 싶었다"며 오지환의 주장직 반납을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오지환은 2022시즌부터 LG 주장을 맡았다. 지난해는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시작부터 고전하고 있다. 타격에서 타율 0.238(63타수 15안타)에 그치는 등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그는 전날 염 감독을 찾아가 주장 교체를 요청했다. LG 관계자는 "오지환이 주장으로서 부족함이 있다고 계속 생각했고, 주장에 대한 책임감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야구에 집중하고자 주장직을 내려놓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전적으로 지환이를 도와주고 싶었다"며 "처음에는 '지환아, 이것도 이겨내야지'라고 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 하더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면담 자리에서 야구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꺼내지 않았다. 대신 그동안 큰 책임감을 갖고 제 역할을 해준 오지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도 (주장을) 하면서 엄청 힘들어했다. 지환이는 책임감이 엄청 강하다. (주장 역할을) 잘 해내고 싶어하는데 야구도 잘해야 하지 않나. 여러 가지를 잘하고 싶어하니 엄청 어려워했다"고 헤아린 염 감독은 "힘든 데도 잘 해냈다. 올해는 그게 더 세게 온 것 같다. 스트레스가 더 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열심히 해줬다. 주장으로 자기 역할을 100% 해준 걸 생각해서 편하게 야구하라고, 고맙다고 했다"고 보탰다.
오지환이 내려놓은 주장직은 김현수가 이어받았다. 김현수는 앞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주장을 지낸 바 있다.
염 감독은 "그동안도 현수와 지환이가 사실상 공동 주장처럼 지내왔다. 서로 약한 부분을 채워줬다"며 "현수가 주장을 해도 지환이가 그 역할을 해줄 거기 때문에 주장 완장만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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